시애틀 명물 ‘차이나타운 야시장’ 올해 9월부터 다시

아마존이 25만달러 기부ⵈ작년엔 후원업체 부족으로 못 열어

 

지난해 경비부족으로 중단됐던 20년 전통의 ‘차이나타운-국제구역(CID) 야시장’이 아마존이 쾌척한 25만달러 기부금 덕분에 오는 9월 다시 열린다.

아마존의 시애틀 커뮤니티 지원담당 수석 매니저인 테일러 호앙은 이 기부금으로 CID가 활기를 띄고 방문객들이 다시 아시아의 음식과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아마존은 2026년까지 이 연례행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행사를 주관하는 차이나타운 ‘사업개선추진부(CIDBIA)’의 몬샤 싱 회장은 야시장 행사에서 지역 소상인들이 생존의 동력을 얻어왔다며 아마존 기부금은 방문객들이 올 가을 뿐 아니라 그 후에도 계속 CID를 찾게 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가을에 열려온 야시장엔 시애틀 전역에서 수천명이 몰려와 각종 거리음식과 사자춤 등 아시아 풍물을 즐기며 아시아 기업들의 생산품을 쇼핑했다. 하지만 CIDBIA는 지난해 물가상승과 후원업체의 감소로 부득이 행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야시장 행사의 수익금은 주로 구역 내 쓰레기 청소와 그래피티 제거, 소상인들을 위한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 등에 사용돼왔다. 지난해 일각에서 행사를 축소해서라도 열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CIDBIA는 행사를 쉬면서 근원적이고 장기적인 후원자를 찾기로 방향을 정했다.

지난해 시애틀시의회에 입성한 중국계 타냐 우 시의원은 6일 성명을 내고 “차이나타운의 소기업 가족출신인 나는 야시장이 지역사회의 고착행사로 자리 잡으며 거의 20년간 소상인들의 성장을 도와온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강조했다. 차이나타운의 유서 깊은 루이사 호텔 업주 가족인 우 의원은 야시장 행사에 무용수로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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