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사' 칠레 전 대통령, 산티아고에 빈소 마련…추모 인파 몰려
- 24-02-08
운구 행렬 보려는 추모객으로 산티아고 거리 '북적'
가브리엘 보리치 현 칠레 대통령도 배웅 나와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전 대통령(74)의 유해가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도착해 빈소가 마련됐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칠레 현지 매체 라테르세라에 따르면 전날 칠레 남부 라고 란코 마을에서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한 피녜라 칠레 전 대통령의 유해가 이날 낮 12시쯤 산티아고에 도착해 3일간의 국장이 시작됐다.
피녜라 전 대통령의 관은 산티아고 푸다우엘 지역에 있는 제10공군기지에 내려졌다. 현장에는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알베르토 반 클라버렌 외교장관 등 정부 관료들이 나와 전 지도자를 맞이했다.
이후 산티아고 시내의 구 의회 의사당 건물로 옮겨졌다. 이날 산티아고 시내는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려는 추모객들로 북적였다. 사람들은 운구 행렬을 보기 위해 칠레 국기와 피녜라 전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운구차가 지나가자 차량들은 경적을 울렸으며, 행인들은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다고 라테르세라는 보도했다.
도착 직후에는 유족과 친인척 등 생전 피녜라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이들만 참석한 비공개 추모식이 이뤄졌다. 오후에는 일반 대중에게도 빈소가 개방됐는데, 인파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몰리자 칠레 당국은 조문 시간을 예정보다 더 연장하기도 했다.
칠레 당국은 오는 9일 오전까지 일반인 조문을 받고 이후에는 산티아고의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으로 장소를 옮겨 나머지 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장례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칠레 정부 관료, 외국 정상, 칠레 전직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이후 모데나 대통령궁을 잠시 거쳐 지나간 후 파르케 델 추모공원에 안장될 계획이다.
피녜라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3시30분쯤 직접 헬기를 조종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으나 그는 이전에도 여름철이면 칠레 남부 호수 근처에 머물며 종종 헬기를 조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6일 "피녜라 전 대통령이 호수로 추락해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중도 우파 출신의 피녜라 전 대통령은 2010~2014년과 2018년부터 2022년 3월까지 두 차례 대통령 임기를 지냈다. 그의 취임으로 칠레는 20년 간 이어져 오던 좌파 통치의 막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피녜라 대통령의 재임 동안 시위와 폭력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했다. 첫 재임 기간에는 교육 개혁 시위가, 두 번째 임기에는 불평등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이에 피녜라 정부는 새 헌법 초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18명이 사망하는 등 각종 소요로 번지며 두 번의 헌법 개정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오피니언 리더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칠레의 새 헌법 초안 작성과 관련해 제언하거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같은 역내 보수 정치인들을 지지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 시애틀 경찰국장은 '동네북'인가?
- 스포캔시의회 “유리창에 에어컨 설치 못하게 하면 불법”
- 미·중 갈등에 보잉 등터지고 있다…"中에 항공기 인도 지연"
- 시애틀 다운타운 콘도 옥상에 170만달러 차량 전시?
뉴스포커스
- 강형욱이 쏘아올린 '안락사'…"죄책감은 그만, 주변 차가운 시선 극복을"
- "뺑소니 추모길이냐"…김천시 '김호중 소리길 철거' 빗발쳐 고민
- 中과 '소통 복원' 한일 '역사적 도약'…尹, 동북아 외교 드라이브
- 양문석 또 막말…"맛이 간 우상호, 내부총질 구태정치질" '
- '연금개혁' 국회의장에 용산도 가세…여 "졸속 불가" 야 "지금이 적기"
- '수원 발발이' 박병화 기습 전입 수원시민 반발 격화…매주 집회 이어갈 듯
- 전의교협 "내년 기초의학 교수 190명 필요한데…학생 누가 가르치나"
- 尹 "증원 의대와 대입 준비 만전…의료개혁 박차 가해달라"
- "신도시 재건축 첫 타자"…분당 지역 급매 들어가고 '사겠다' 문의 늘어
- "고환율에 해외는 부담"…국내여행 수요 잡기 나선 e커머스업계
- 고3 이과생 '사탐런' 늘었다…의대 수능최저 충족 '빨간 불'
- "김호중 구속, 정치권 이슈 은폐 용도 아니길" 팬들 성명문
- 강형욱, 아내 수잔 종교 직접 언급 "부모 때문에 통일교였지만 20살때 탈퇴"
- 임성훈 눈물 펑펑…'순간포착', 26년 만에 '아쉬운 안녕'
- 이재명 "거부권 행사 尹, 총선 심판에도 정신 못 차려…항복시켜야"
- 대통령실 "연금개혁, 졸속 결정보단 청년 세대 의견 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