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서 꼭 승리할 필요는 없다"

대선 경선 지속 의지…"뉴햄프셔보다는 박빙 승부 되어야"

'사퇴 압박' 공화당 인사들 비판…"트럼프 법적 문제로 불안"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을 향해 '후보직 사퇴'를 거론하는 당 인사들을 비판하는 한편, 내달 24일 치러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선 두 차례의 경선(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 승리를 거두며 당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향한 '후보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일축하고 경선에 끝까지 참여할 의지를 나타낸 셈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이자, 그가 두 번 주지사직을 지낸 곳으로, 일각에선 이곳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패한다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NBC 방송 '밋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진행될수록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욱 "불안정해질 것"(unhinged)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제가 모멘텀을 쌓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제가 뉴햄프셔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도 "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해야 하나?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뉴햄프셔에서 했던 것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야 하고, 확실히 박빙의 승부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경선 과정에 있어 공정하다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분명히 아니다"(Clearly not)고 말했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최근 헤일리 전 대사를 두고 경선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또 단지 두 주(州)만 투표한 뒤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뒤 "이것은 민주주의다. 미국인들은 누가 그들의 후보자가 될 것인지에 대해 발언권을 갖길 원한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여러 법적 문제들을 염두에 두고 경선에 남아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에 있어서도 선을 그었지만 "그(트럼프)는 불안하다. 그는 위협을 받고 있다"며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이러한 법정 소송이 그를 선거 유세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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