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삼성, 아시아 12대 부호가문…보유재산 24조"

"20위권 중국 본토 가문 없어…2020년 이후 처음"

 

삼성가의 자산이 아시아에서 1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가는 아시아 부호상위 20위권에 포함된 유일한 한국 재벌이다.

최근 블룸버그가 공개한 아시아 20대 부호가문 순위에서 이재용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삼성 일가의 보유 재산은 182억달러(약24조3000억원) 삼성가는 아시아에서 12번째 최고 부호가문에 등극했지만 전년에 비해 2단계 하락했다.

아시아 최대 부호는 인도 최대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보유한 암바니 가문으로 2년 연속 아시아 부호 1위를 지녔다. 암바니 가문의 보유재산은 1027억달러.

2위는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인 자룸과 BCA은행 등을 소유한 하르토노 가문(448억달러). 3위는 인도 건설업체 사푸르지 팔론지 그룹을 운영하는 미스트리 가문(362억달러)으로 작년 대비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순훙카이를 이끄는 궈(郭) 가문(323억달러)과 태국 대기업 CP그룹을 이끄는 체라와논 가문(312억달러)이 각각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블룸버그는 이번 아시아 부호가문 순위를 발표하면서 홍콩 부유층이 중국 경제침체의 한파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20개 가문에 포함된 홍콩 가문 5곳 중 4곳의 재산이 지난 한 해 동안 전례 없이 감소했다.

중국 주식시장의 폭락과 부동산 침체 장기화라는 2가지 위험에 동시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반면 암바니, 미스트리 등 인도의 5대 재벌가문 재산은 인도의 무서운 성장에 힘입어 3월 이후 550억달러 불어난 5340억달러에 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주 인도 주식시장 규모는 홍콩을 제치고 세계에서 4번째로 커졌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이러한 격차는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아시아에서 부와 권력의 집중이 어떻게 이동하고 변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 본토가문이 아시아 부호 20위 순위에 등장하지 못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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