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니 '위조지폐' 다시 증가세…美 달러가 '압도적 1위'

지난해 위조지폐 발견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일상 회복에 따라 환전 수요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8일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위폐 발견량은 총 290매로 파악됐다. 직전 연도인 2022년에 발견된 120매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뛴 수치다.

최근 5년간 위폐 발견량은 지난 2019년 822매에서 2020년 117매로 급감한 후 2021년부터 100매대를 유지해왔다.

위변조대응센터는 "코로나19 일상 회복이 이뤄지면서 위폐 발견량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환전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면 유통량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미국 달러' 위폐 가장 많아…위안화·루블화 순

적발된 위폐 종류는 미국 달러화(USD)가 총 237매(81%)로 가장 많았다. 액수는 12만22889달러로 환산하면 1억6429만원 상당이다.

중국 위안화(CNY)가 전체의 10%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고, 러시아 루블화(RUB), 영국 파운드화(GBP)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변조대응센터 '미국 100달러'의 경우 초정밀 위폐가 유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초정밀 위조지폐는 초국가 범죄조직이 개입돼 조폐공사급 시설에서 제작된 것으로 일명 '슈퍼노트'라 불린다. 슈퍼노트는 진폐에 적용된 특수 인쇄기술을 사용해 제작돼 영업점 창구에서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렵다.

◇ 스마트폰 원격 감정 활성화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는 전국 영업점에서 즉시 위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사진 이미지로 스마트폰 원격 감정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폰 감정 의뢰는 지난 2019년 도입 초기 연 179매로 활용도가 미미했으나 지난해 2758매를 기록하며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센터 측은 지난해 발견된 위폐 290매 중 70%가 스마트폰 원격 감정을 통해 사전 적발됐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위폐를 100% 사전 적발할 수 있도록 환전 전문은행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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