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 사망 100주기 추모식 붉은광장서…"일반인들은 잘 몰라"

시신 안치된 러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추모 행렬

푸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비극은 레닌 탓"


러시아의 혁명가이자 소비에트연방의 창립자인 블라디미르 레닌의 사망 100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레닌의 사망 100주기를 맞아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 추모 인파가 몰렸다.

블라디미르 레닌은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였던 소련을 건국한 혁명가다. 마르크스주의를 해석해 러시아 현실에 적용, 레닌주의를 완성한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사망 100주기는 일반 러시아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날이라고 AFP는 설명을 부연했다. 다만 과거 소련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레닌은 여전히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광장을 찾은 추모객 율리아(47)는 "우리의 지도자이자 소비에트 연방의 창시자인 레닌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그의 사상은 국민의 밝은 미래와 정의를 위해 싸우는 많은 혁명가들에게 길을 밝혀줬다"고 말했다.

러시아 공산당 깃발과 레닌의 초상화를 들고 현장에 참석한 이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발렌티나 알렉산드로브나(74)는 "러시아는 식민지로 변하고 있으며 벼랑 끝에 서 있다"며 "레닌주의 교리만이 이 현상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준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24년 1월21일 레닌이 사망하자 소련 당국은 그의 사망 직후 시신을 방부 처리해 붉은 광장의 영묘에 안치했다. 과거에는 소련 국민들이 그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곳에 줄을 섰지만, 오늘날에는 관광 명소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레닌이 러시아 제국을 우크라이나 같은 국가로 분열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이유로 레닌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푸틴은 레닌이 민족자결주의를 내세워 우크라이나의 민족성과 독립성을 인정하는 바람에 두 나라 간 비극이 시작되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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