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화질 경쟁하던 TV, 이제 '두뇌' 싸움…삼성·LG 주목한 'AI 칩'
- 24-01-21
같은 패널이라도 AI 프로세서 성능 따라 화질·음질 달라져
中 TCL·하이센스도 뛰어들며 글로벌 경쟁 가속 전망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트렌드에 따라 '초대형 사이즈 TV' 경쟁을 펼쳐온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새로운 승부처로 'TV용 인공지능(AI) 프로세서'에 주목하고 있다. 화질·음질 등 TV 품질 결정에 AI 칩셋이 핵심 키(key)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21일 특허검색시스템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각각 'NQ8 AI', '알파11 AI 프로세서'를 상표로 출원했다. 이들은 자사 프리미엄 TV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로 이달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에서 소개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TV 업체들이 잇달아 AI 칩셋 개발 및 탑재에 나서는 것은 같은 TV 패널을 사용해도 AI 칩에 따라 성능과 품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과거 일본 소니의 브라비아 TV가 화질로 유명했던 것도 X1 얼티미트라는 자체 AI 칩셋 덕분이었다.
특히 AI 칩셋은 4K·8K TV에서 일반 영상을 업스케일링(해상도를 높여주는 기술)하거나 노이즈를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음향 퀄리티, 처리 속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국내외 업체들은 TV용 AI 칩셋 개발을 지속하며 자사 TV 내 채용을 확대하는 중이다.
LG전자가 CES 2024에 전시한 '알파11 AI 프로세서' 2024.1.10 / 뉴스1 © News1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새로 공개한 'NQ8 AI 3세대' 프로세서는 주력 제품인 2024년형 네오(Neo) QLED 8K TV에 탑재됐다. 특히 2세대 제품보다 8배 많은 512개의 신경망 네트워크와 2배 빠른 AI 반도체(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2024년형 네오 QLED 8K는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높여주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 △영상의 왜곡을 줄여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화면의 다양한 음원 중 음성만 분리하는 '액티브 보이스 앰플리파이어 프로'를 지원한다.
LG전자(066570) 올레드 TV의 화질·음질 엔진은 '알파11 프로세서'로 크게 향상됐다. 알파11 프로세서는 현존 유일한 올레드 전용 AI 칩셋이다. 기존 알파9 대비 4배 더 강력해진 AI 성능을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은 70% 향상, 프로세싱 속도는 30% 더 빨라졌다.
새로운 AI 업스케일링 기능도 갖췄으며 인공지능 음향 기술로 2채널 음원을 가상의 11.1.2채널까지 변환해 풍성한 음향을 구현한다. 또한 AI가 목소리를 주변소리와 구분해 음향을 더욱 선명하게 보정한다.
TCL이 CES 2024에 전시한 TV용 AI 프로세서 'AiPQ' 2024.1.10 / 뉴스1 © News1 강태우 기자 |
중국 업체들도 TV용 AI 프로세서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삼성·LG 따라잡기'에 혈안이 된 TCL, 하이센스는 단순 사이즈 확대에서 벗어나 AI 칩셋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한국 업체를 따라잡겠다는 의지다.
TCL은 작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IFA 2023'에서 처음 TV용 AI 칩셋 'AiPQ'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 CES에서는 이보다 업그레이드된 'AiPQ 울트라'를 선보였다. 하이센스도 '하이뷰 엔진 X'을 공개하며 TV 시장의 AI 경쟁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이들은 이번 CES에서 자체 개발한 AI 프로세서가 저화질 콘텐츠를 고화질로 개선하고 영상 왜곡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프로세서와 함께 내장 다중채널 사운드, 풍부한 색상, 현대적 외관 디자인 등을 통해 제품을 계속해서 개선하겠다고도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TV 시장의 경쟁 양상이 '크기'에서 'AI 칩셋'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AI 칩이 제조사 간 TV 성능 및 품질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리미엄급 TV뿐 아니라 제조사들의 하위 라인업에도 자체 AI 칩셋이 확대 채용되는 추세"라며 "한국과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AI 프로세서 경쟁은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열린 삼성전자 사전 부스 투어에 'Neo QLED 8K'가 전시돼 있다. 2024.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시애틀 뉴스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뉴스포커스
-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진료거부, 엄정 대처…의료개혁 흔들림 없다"
- 국힘 "상임위 野단독 강제 구성 안돼"…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
- '1강' 한동훈 출마선언 임박…나경원·유승민 '이변' 노린다
- "이정재, 290억 유증 무효" 래몽래인 개미 12명에 소송당했다
- 10대 마약사범 올해만 198명 검거…5년 만에 10배 증가
- 육아 단축근무, 당당하게…업무분담 동료가 수당 받는다
- 고2 기초학력 미달, 역대 '최악'…방과 후 확대로는 "안될 텐데"
- 제2의 누누티비 운영에 성착취물 유포까지…30대 운영자 검거
- 3493억 vs 769억…'10년의 차이'가 개인투자용 국채 성과 갈랐다
- 라인야후 주총 메시지에 쏠린 눈…'기술적 탈네이버' 계획 나오나
- "잘나가는 K-뷰티 올라타자"…생활가전 업계, 본격 참전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최태원-노소영 이혼 판결 오류 "1조짜리일까"…"단순 실수" 의견 분분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
- 최태원 "'6공 후광' 판결로 SK 역사 부정당해…상고 결심" 공개 반박
- 유시민 "노무현재단·내 계좌추적" 주장…'한동훈 명예 훼손' 벌금형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