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손짓하는 中…이번엔 스위스에 비자 면제 발표

리창 총리 "다양한 분야서 교류 재개 가속화"

지난해부터 유럽 포함 비자 면제국 확대…관광 회복 촉진 노력


중국이 스위스에 비자 면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이 지속적으로 일시적 비자 면제 조치 국가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 등을 유치해 경제 부양에 나서는 한편 대외 개방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 방문 중인 리창 중국 총리는 15일 베른에서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연방 대통령과 만났다.

리창 총리는 지난 2017년 양국이 혁신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공동으로 발표했다며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촉진하고 상호 이익 협력에서 더 실용적인 결과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리창 총리는 "양측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재개를 가속화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접점을 발굴하고 자유무역, 세관 등 협력을 강화하고 녹색, 금융, 디지털 경제 등 신성장 동력 육성을 확대해야 한다"며 "중국은 스위스와 문화재, 교육, 청년, 스포츠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양 측은 중-스위스 자유무역협정 업그레이드 협상을 조속하게 개시하고 올해 중-스위스 외교장관 전략대화, 금융 실무단 회의, 교육 정책 대화 등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중국은 스위스에 일방적 비자 면제 혜택 제공을 발표했고, 스위스는 중국 시민과 스위스에 투자하는 중국 기업에 더 많은 비자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자 면제 조치가 시행과 관련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중국은 유럽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에 비자 면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싱가포르, 브루나이에 각각 15일의 비자 면제를 발표한 이후 12월부터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5개국과 말레이시아 등 총 6개국을 대상으로 15일간의 비자 면제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실제 중국이 지난 12월 6개국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를 발표한 이후 한달간 비자 면제 조치를 받아 중국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11만8000명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의 55.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최근 국가이민관리국은 외국인의 중국 방문 촉진을 위해 무역, 방문, 투자, 친지방문, 개인 업무 등과 같은 이유로 중국을 급하게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도착 비자를 발급하거나, 허브 공항을 거쳐 환승해 제3국으로 출국하는 경우 출국 수속 면제 조치 등을 각각 발표하고 있다.

중국이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비자의 문턱을 낮추고 있는 것은 외국인 유치를 위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덩닝 베이징 제2외국어학원 관광과학원 부원장은 "국가가 정책적인 측면에서 출입국 관광의 회복 촉진을 위해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정책이 도입됨에 따라 여행 산업은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관광 수입은 771억달러로 전체 GDP의 0.5% 수준에 그쳤다.

만약, 외국인 관광 수입이 글로벌 평균 수준인 전체 GDP의 1.5% 수준에 달한다고 가정하면 외국인 입국에 따른 중국 관광 수입은 1조3000억위안(약 240조15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의 대외 개방 의지에 맞춰 중국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 노선도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국제선 항공편은 주당 4782편으로 코로나19 이전의 약 62.8% 수준을 회복했다.

량난 중국 민항국 운수국장은 "중국의 비자 정책이 지속적으로 합리적으로 조정되고 통관 편의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여행객의 출입국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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