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악재 투성이, 올 들어 12% 급락…시총 1000억달러 증발

테슬라가 각종 악재로 올 들어서만 12% 급락, 시총이 약 1000억 달러(약 131조원) 사라졌다.


최근 테슬라는 각종 위기를 맞고 있다. △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가 막힘에 따라 물류에 문제가 생겨 베를린 공장을 일시 폐쇄한 점, △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을 인상한 점, △ 중국에서 가격을 인하한 점, △ 글로벌 렌터카 회사 허츠가 전기차를 일부 매각한 점 등 동시다발적으로 악재가 터지고 있다.

◇ 홍해 봉쇄로 독일 기가팩토리 일시 폐쇄 : 일단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에 있는 기가팩토리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테슬라는 지난 11일 베를린 공장을 1월 29일부터 2월 11일까지 일시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한 운송 경로 변경으로 부품 부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성명에서 "홍해의 무력 충돌과 이에 따른 희망봉을 통한 유럽과 아시아간 운송 경로 변경으로 베를린 공장의 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미국 노동자 임금 인상 : 테슬라는 또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을 인상했다. 임금 인상은 비용 증가로 이어져 순익을 갉아 먹는다.

테슬라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테슬라에도 노조 결성을 시도함에 따라 노조 결성을 막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임금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노조를 매우 싫어해 지금까지는 테슬라에 노조가 없다.


◇ 중국서 가격 인하 : 중국에서 가격을 인하한 것도 이익 마진을 압박하는 요소다.

테슬라는 지난 12일 중국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기본 모델인 모델3 가격을 5.9%,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격은 2.8% 각각 인하한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가격을 인하한 것은 고육지책으로, 최대 경쟁사 중국 비야디(BYD)가 약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BYD는 지난 4분기 테슬라보다 더 많은 전기차를 팔아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우뚝 섰다.


◇ 허츠 전기차 매각 : 글로벌 렌터카 업체 허츠가 전기차를 매각하기로 한 것도 테슬라에 대형 악재다.

허츠는 지난 11일 기존 휘발유 차량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사가 보유한 전기차 가운데 3분의 1 가량인 2만 대를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허츠는 전기차 유지비가 휘발유차보다 더 높은 데다 소비자들 또한 충전 과정의 불편함 등으로 휘발유차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츠는 전기차 매각 대금을 활용해 휘발유 차량을 더 구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허츠는 2024년 말까지 보유 차량 25%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악재가 한꺼번에 분출함에 따라 테슬라는 연일 급락하고 있다. 최근 10거래일간 9거래일 하락했으며, 주가가 200일 이평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로써 올 들어 테슬라는 12% 급락해 시총이 940억 달러(약 123조원) 정도 사라졌다고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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