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 "김정은, 위기 느끼면 핵 사용할 수도"

"북한 정권 생존 위해 개발…포기 가능성 거의 없어"

"한반도 상황 안정돼 있지만 北 WMD 등 중대 위협"

 

폴 라캐머러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에 대해 "정권 존립에 위협을 받고 제거 위기에 처했다고 느낀다면 핵무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라캐머러 지명자는 18일(현지시간) 열리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북한의 핵개발 동기'에 관한 질문에 "김 총비서가 핵개발을 유지하고자 하는 가장 큰 동기는 정권의 생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라캐머러 지명자는 "김 총비서는 핵무기를 외국의 개입을 억지하는 수단이자 국제적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면서 "(북한의) 최근 메시지는 다양한 행동을 통해 긴장을 높일 여건을 조성하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라캐머러는 북한이 취할 수 있는 '행동'으로 "핵무기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꼽았다. 이를 통해 "정치적 양보나 대북제재 완화를 받아내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은 핵개발을 계속 진행 중이고,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핵무기와 생산능력을 포기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라캐머러 지명자는 현재의 한반도 안보상황과 관련해선 "비무장지대(DMZ)와 북방한계선(NLL)을 포함해 안정돼 있고 긴장 수준도 낮다"면서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사이버능력을 포함한 비대칭적 역량, 그리고 상당한 규모의 재래식 병력은 한미 양국은 물론 연합전력에 여전히 중대한 위협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라캐머러는 특히 "북한은 세계에서 수적으로 가장 많은 잠수함 전력을 가진 나라 가운데 하나"라며 "다양한 방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대규모의 특수작전부대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캐머러 지명자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국경을 폐쇄하고 국제교역을 중단하는 바람에 심각한 경제난에 처했지만, 정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주민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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