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남편이 유서 작성하고 나가" 신고

10시12분쯤 "유서 같은 메모 작성 후 집 나섰다" 신고 접수

30분쯤 차량 안에서 의식 없는 상태로 발견…조수석엔 번개탄도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씨(48)가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12분쯤 "남편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성북구에 주차된 한 차량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의 40대 남성을 발견했다. 해당 남성은 현재 배우 이씨로 신원이 확인된 상태다. 조수석에선 번개탄 1점이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이씨가 발견된 현장에서 감식을 마무리한 후 그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그는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증거가 유흥업소 여자 실장의 진술뿐이라며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는 A씨의 집에서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아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인 줄 몰랐다. 협박을 당했고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A씨 등을 공갈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지난 10월부터 이선균은 서울 소재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주거지 등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10월28일, 11월4일, 이달 23일 3차례에 걸쳐 이선균을 소환 조사했다. 

이선균은 소변에서 확인된 간이 시약 검사와 2차 소환 조사 하루 전인 3일에 국과수로부터 전달받은 신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2차 조사에서 이선균은 A씨에게 속아 마약류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범행의 고의성을 부인한 바 있다.

더불어 이선균은 A씨 등 2명이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3억5000만원을 갈취했다며 그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선균은 1975년생으로, 지난 1999년 그룹 비쥬의 '괜찮아'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데뷔했다. 이후 MBC 시트콤 '연인들'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단막극 '닥터러브' '반투명' '연애' '거리여인의 사랑법'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후 2007년 방송된 드라마 '하얀거탑'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후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등의 작품을 흥행시키며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나의 아저씨' '검사내전' '닥터 브레인' 외에도 올해 초에는 '법쩐'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더불어 이선균은 영화 '파주' '옥희의 영화' '쩨쩨한 로맨스' '화차' '나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등의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서도 활약했다. 2019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출연하면서 칸 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지난 9월 개봉한 '잠'에서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주인공 현수 역을 실감나게 그려내면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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