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아기예수 탄생지 베들레헴…이·팔 전쟁에 전야제 취소
- 23-12-25
성탄 트리·퍼레이드 대신 휴전촉구 현수막
예루살렘 총대주교 "적대행위 즉각중단"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아기 예수가 탄생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도시 베들레헴에선 예년과 같은 성대한 전야제는 열리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이 80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자 현지 기독교 단체들이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서안지구 내 대규모 축하 행사를 자제하기로 일찌감치 약속했기 때문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로마 가톨릭 예루살렘 총대주교는 붉은 사제복을 입고 이날 베들레헴의 성당에 도착해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했다.
그는 이날 강론에서 전쟁지인 가자지구를 언급하며 "우리의 마음은 가자지구의 모든 이들을 향한다. 특히 고통받고 있는 가자지구 내 기독교 공동체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며 "교전 중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적대 행위를 즉각 멈추는 한편 국면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베들레헴 중앙에 있는 구유 광장에는 매년 11월 중순부터 1월까지 성대한 성탄 트리가 세워지고 화려한 조명이 거리 곳곳을 수놓지만, 올해에는 이러한 장식 대신 팔레스타인 깃발과 휴전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즐비했다고 AFP는 전했다.
예루살렘 총대주교의 베들레헴 입성 시 매년 열리던 각종 퍼레이드와 공연도 취소됐다. 총대주교와 베들레헴 내 주요 교회 대표들은 지난달 공동 성명을 통해 전쟁 중인 만큼 불필요한 축제를 자제하는 대신 성탄절의 본질에 집중하는 한편 가자지구에서 고통받는 이들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성탄을 맞는 가자지구의 풍경도 서안지구와 다르지 않았다.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나빌라 살라 로마 가톨릭 수녀는 이날 AFP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성탄절 행사가 일제히 취소됐다"면서 "종소리 대신 전차와 포격 소리가 들리는데 어떻게 우리가 잔치를 벌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실과 슬픔, 파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를 기원하기는 난망하다"고 꼬집었다. 하마스 치하의 가자지구 보건부는 개전 이후 이날까지 2만424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시애틀 뉴스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보잉기종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 "비밀번호 70%는 1초 안에 뚫린다”
- 매리너스 시애틀야구장서 파울볼 2개가 한 팬에게 '기적'벌어져
- 워싱턴주지사 후보에 밥 퍼거슨이 3명? "워싱턴주 공화당 꼼수"
- 워싱턴주 교통사고 사망자 33년만에 최다
- 미국 집값 최근 4년간 47% 올랐다
- 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 125억달러 받고 게이츠 재단떠나 별도 활동
- 교회단체가 UW몰려가 이스라엘 옹호 맞시위 벌여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 테슬라 모델Y 구입자에 이자 0.99%로 대출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뉴스포커스
- "푸바오는 규칙적인 생활 중"…중국이 공개한 최근 모습은?
- "의대 증원 예정대로"…법원 "의료개혁이라는 공공복리 우선"
- 김건희 여사, 153일만에 '잠행 끝'…대통령실 "영부인 역할 계속 해와"
- 추미애 부담스러웠나…'합리적 행동파' 우원식 택했다
- 32년 만에 새 시중은행 탄생…금융위, 대구은행 전환 인가 결정
-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부정부패 성역 없다…엄정 대응"
- 김호중 마약 검사 받았다…"간이검사 음성, 국과수 정밀 의뢰"
- 최태원 차녀 민정씨, 10월 결혼한다…예비신랑은 중국계 미국인
- 9만명 투약분 마약 화장품통에 숨겨 반입한 유통조직 적발
- 출국 당일 '여권 영문명' 틀려서 허탕 치는 일 없어진다
- '사리 반환' 기여한 김건희 여사…법요식 참석하려다 결국 '불참'
- "국민 눈치 좀 봤으면"…검찰인사, 여당 내 '쓴소리'
- 윤 대통령 "반갑습니다" 손 내밀자…조국, 말 없이 악수만
- 정부 법원 제출 자료에 "의사 평균연봉 3억"…의료계 "어이없다"
- 하이브·파라다이스, 공시대상기업집단 합류…쿠팡·두나무 '법인 동일인' 지정
- 류현진도 찾는 성심당, 대전역서 퇴출 위기…월세, 1억→4.4억 '껑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