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청년 ‘카네기 훈장’ 받았다

그린 레이크서 소년 구출해 북미주 최고 ‘민간인 영웅’ 영예


지난 2021년 그린 레이크에서 익사 직전의 소년을 구출한 청년이 민간인 영웅에게 주어지는 북미주 최고의 영예인 카네기 훈장을 수여받게 됐다.

카네기 영웅재단 위원회는 시애틀의 벤자민 램지(24)를 포함한 미국과 캐나다의 민간인 영웅 18명을 올해 4분기 수상자들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철강왕’이며 자선사업가였던 앤드류 카네기가 119년전 창설한 카네기 영웅재단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자신의 생명이나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해낸 민간인에게 매년 4 차례 훈장을 수여한다. 지금까지 총 1만405명이 메달을 받았으며 매 차례 수상자 본인이나 유가족에게 4,500만달러를 상금, 장학금, 생계지원금 등의 형태로 지급한다.   

시애틀 수상자인 램지는 2년전 4월 그린 레이크에서 패들보트를 타던 중 호반에서 약 80피트 떨어진 곳에서 수영하던 한 10대 소년이 허우적거리다 물밑으로 사라지자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자신도 수영에 능숙하지 못했고 물속이 컴컴했지만 15피트 아래에서 의식을 잃은 소년을 발견, 그를 끌어올린 후 가슴으로 밀치며 물가로 헤엄쳐 나갔고 다른 청년들의 도움으로 땅 위로 올라왔다. 소년은 그 뒤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했다.

이번 수상자 18명 중에는 불길에 휩쓸린 집에서 아들을 구하고 숨진 아버지,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던 아내를 살리고 사망한 남편도 포함됐다. 그 외에 각종 위기에 쳐했던 어린이 10명이 이번 수상자 18명에 의해 생명을 건졌다고 재단위원회는 밝혔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