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어디쯤 왔니" 산타 추적 NORAD 올해 한국어 서비스 개시

북미 전역 항공망 감시 임무…크리스마스 산타 위치 생중계

잘못걸린 전화에 재치있게 응대…동심 지키며 68년 전통돼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전세계 어린이들의 동심을 지키기 위해 '산타클로스의 썰매 위치'를 추적해 온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노라드)가 올해 처음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방송에 따르면 노라드 홈페이지는 기존 영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중국어·일본어 등 8개 언어에 이어 올해 한국어 안내를 추가했다.

실제로 이날 노라드의 산타 추적 홈페이지(noradsanta.org)에 들어가 오른쪽 탭에 있는 설정을 '한글'로 바꾸면 "12월 24일에 돌아와 산타의 전세계 비행을 추적하세요"란 안내문을 홈페이지 하단에서 만날 수 있다.

노라드는 1958년 창설된 미국과 캐나다 공군의 합동사령부로 미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 자리 잡고 있으며, 북아메리카 전역의 항공·우주·해상에 대한 조기경보 및 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노라드의 '산타 추적' 서비스는 올해로 68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955년 콜로라도스프링스의 한 백화점이 신문 광고에 미 본토 방공사령부(노라드의 전신) 지휘통제실 번호를 '북극' 전화번호로 잘못 기재한 데서 비롯됐다.

당시 크리스마스 당직 근무를 서던 해리 숍 대령은 '산타가 어디쯤 오고 있느냐'는 한 여자 어린이의 전화에 답변해 준 것을 계기로 사령부의 전통으로 굳어졌다.

예년과 같이 올해에도 미 동부 표준시 기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오후 6시)부터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전화(1-877-446-6723)와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이동하는 산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엑스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도 산타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다만 루돌프를 타고 이동하는 산타의 경로는 오직 산타만 알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도착 예정 시간은 알 수 없다는 게 노라드 측의 설명이다.  

통상 산타는 각국의 크리스마스 전날 오후 9시부터 12시 사이에 도착하지만, 아이들이 아직 깨어 있으면 다른 집에 먼저 들른 뒤 아이들이 잠든 후에야 돌아온다. 따라서 산타의 원할한 선물 배송 업무를 위해 이날만큼은 일찍 잠에 드는 것이 좋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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