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스쿠터 버드 파산 신청…"加·유럽 자산 영향 無"

잦은 사고에 인기 시들…파리, LA 등 대도시 운행 금지

 

미국 전기스쿠터 대여업체 버드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버드는 "포괄적 구조조정"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버드는 이번 파산 신청으로 미국 사업에서 자산 매각이 수반되지만 유럽과 캐나다 보유자산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버드는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회사를 더 좋은 위치로 만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파산과 구조조정은 90~120일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드는 도시에서 배기가스 배출 없는 전기스쿠터에 대한 인기에 힘입어 2010년대 후반부터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킥보드가 지정된 구역을 벗어나는 일이 잦아지고 수많은 사고에 휘말리면서 인기가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파리, 몬트리올, 라스베이거스, 뉴올리언스는 결국 스쿠터 운행을 금지했고, 바르셀로나, 토론토, 뉴욕 등 스쿠터 운행을 허가하지 않던 대도시들도 동참했다.

다른 도시들은 차량에 대한 엄격한 제한을 도입하여 수입에 더 큰 타격을 입혔다고 AFP는 전했다.

버드는 2022년 10월 독일과 노르웨이를 포함한 여러 시장에서 철수했고 올해 초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350개 도시에서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버드는 2021년 11월 상장됐고 당시 최고 밸류에이션 23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재정 문제가 악화하면서 올해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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