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전 시애틀지역 연쇄살해사건 피해자 신원 확인돼

15세 가출소녀, ‘그린 리버 킬러’ 희생자 49명 중 48번째로 확인


‘그린 리버 킬러’로 불리는 희대의 연쇄살인범 게리 L. 리지웨이에 희생된 여성 49명 가운데 한명이 첨단 DNA 검사기법을 통해 38년 만에 신원이 확인됐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은 1985년 아번의 마운틴뷰 묘지에서 발견된 신원불명의 ‘17번 유골’이 루이스 카운티의 가출소녀 로리 앤 래즈포트닉(당시 15세)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버지니아주의 법의학전문 기술회사 패라본 나노랩이 DNA 검사를 통해 밝혀낸 래즈포트닉의 신원을 노스 텍사스대학 연구팀이 그녀의 어머니 DNA와 대조해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5년 아번 도로에서 미끄러져 마운틴뷰 묘지로 추락한 자동차 사고를 조사하던 경찰은 현장에서 유골 2구를 발견했다. 2년 전 그 인근에서 리지웨이의 또다른 희생자인 키미-카이 핏서의 유골이 발견됐었다. 경찰은 신원불명인 2구의 유골을 ‘유골 16’과 ‘유골 17‘로 명명했다.

‘유골 16’은 2012년 역시 DNA 검사를 통해 1982년 실종된 노스 시애틀의 샌드라 메이저(당시 20세)로 밝혀졌다. 셰리프국은 메이저가 리지웨이에 희생된 것 같다는 그녀의 사촌의 진술을 토대로 ‘유골 16’의 DNA를 형제자매들의 DNA와 대조해 그녀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왈라왈라 주립교도소에서 49 차례 연속 종신형을 복역 중인 리지웨이는 2003년 수사관들에게 자신은 메이저와 래즈포트닉의 살해와 관련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었다.

래즈포트닉에 앞서 가장 최근인 2020년 신원이 밝혀진 리지웨이의 희생자는 웬디 스티븐스 여인이었다. 그녀의 유해는 1984년 시택국제공항 인근의 한 야구장 뒤편 늪에서 발굴됐다.

래즈포트닉의 신원이 밝혀짐에 따라 리지웨이의 모든 희생자 중 ‘유골 20’만 미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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