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치 추종 논란에…"히틀러 '나의 투쟁' 읽은 적 없어"

최근 유세서 "이민자들, 美 혈통 오염시켜" 발언

 

최근 선거 캠페인에서 '이민자들이 미국의 혈통을 오염시킨다'는 혐오 발언을 내뱉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마인 캄프'(Mein Kampf·나의 투쟁)을 읽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워털루에서 열린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나는 '나의 투쟁'을 읽은 적이 없다. 히틀러는 매우 다른 방식의 언어를 사용했다"면서도 "(이민자들이) 미국의 피를 파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뉴햄프셔주 선거 유세에서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오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피를 더럽히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도 재차 "이민자가 우리나라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적었다.

지난달에는 현지 극우 매체 '내셔널 펄스'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 도중 이민자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민자들을 상대로 "우리나라의 혈통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의 발언은 히틀러 정권 시절 나치가 사용했던 것과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는다"면서 "트럼프는 내년 자신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불법 이민 단속을 강화하고 합법 이민을 제한하겠다고 공언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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