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달러'에 다저스行 오타니, 후원기업 주가도 덩달아 '들썩'

세이코 그룹, 주가 2.6% 상승

5800억원 부수적 경제효과 기대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로 이적하며 북미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그를 후원하는 일본 기업의 주가도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ESPN 등은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에 총액 7억 달러(약 9224억원)라는 기록적인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의 계약은 역대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이다. 2023시즌을 끝으로 LA 에인절스와 계약이 만료된 오타니는 단연 FA 최대어였다. 그가 어느 팀으로 이적할지 관심이 쏠리면서 미국 내 전세기 일정을 추적하는 이들도 나타났다.

이처럼 갖은 관심을 휩쓴 '슈퍼스타' 오타니가 최대 몸값으로 이적하자, 그를 후원하는 일본 3대 은행 중 하나인 미쓰비시 UFJ, 일본항공(JAL), 일본 시계 제조업체 세이코 그룹, 화장품 브랜드 코세 등의 제품과 서비스 광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1일 일본 증시 개장과 동시에 코세가 2.9%, 세이코 그룹의 주가는 2.6%, 미쓰비시 UFJ의 주가는 1.9% 상승했다. 다만 JAL은 지난주 업계 강세 전망으로 급등한 후 이날엔 1.7% 떨어졌다.

특히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쓰비시 UFJ의 주가가 상승했다는 것을 빼면, JAL, 세이코, 코세 모두 올해 들어 주가가 하락했다. 오타니가 이들 기업의 '빛'이 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오타니의 맹활약이 관광객 증가, 관련 상품 판매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낳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타니의 LA 다저스 이적으로 인한 부수적인 경제적 이익은 약 643억엔(약 5825억원)으로, LA 에인절스에 잔류했을 때 생기는 이익인 약 500억엔(약 4530억원)을 훨씬 웃돌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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