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증가로 홀푸드·프레시 구독서비스

덴버, 새크라멘토, 콜럼비아 등 3곳서 시범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7일 월 이용료를 내면 일정 금액 이상 식료품을 무제한 배송해 주는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일단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 월 9.99달러를 추가로 내면 홀푸드와 아마존 프레시에서 35달러 이상 주문 시 식료품을 무제한으로 배송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주문 크기와 상관 없이 30분 내 픽업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우선 콜로라도주 덴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등 3개 도시에서 시범 운영된다.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을 이끄는 토니 호겟은 "우리는 쇼핑을 더 쉽고 빠르고 저렴하게 하기 위해 항상 새로운 기능을 실험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 사업에 대해 회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유료 회원들이 일일이 배송료를 내지 않고 신선한 음식을 구매하기 위해 추가 이용료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아마존 프라임 회원 가입비는 연 139달러, 월 14.99달러다. 여기에 식료품 무제한 배송 서비스를 이용 받으려면 9.99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아마존의 이런 조치는 인건비 등이 증가하면서 배송 비용도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지난 10월에는 프레시 식자재 무료 배송 기준을 100달러에서 150달러로 조정했고, 지난 5월부터는 주문 상품을 아마존 프레시나 홀푸드 등 지정 장소에서 직접 수령하는 유료 고객들에게 10달러를 제공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