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주사' 젭바운드 미국 약국 판매 개시…비보험 한달 550달러
- 23-12-06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가 5일(현지시간) 미국 약국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건강보험 적용 환자의 경우 주 1회 또는 3개월 처방에 대해 최저 25달러,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1개월 처방에 대해 550달러로 구입할 수 있다.
젭바운드는 빠르게 성장중인 비만 시장에 가장 최근 진입한 제품이다. 비만 시장은 2020년대 말까지 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젭바운드 매출이 약 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쟁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매출은 75억달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두 제품은 모두 원래 제 2 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고안된 GLP-1 작용제지만 의외의 부작용으로 식욕 감퇴가 큰 것으로 나오면서 비만치료제로 출시됐다.
젭바운드는 후기 임상에서 환자의 체중을 평균 2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의 15%보다 효과가 좋았다.
젭바운드의 정가는 한 달에 1059.87달러로, 올해 큰 인기를 끌었던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가 패키지당 1349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다.
젭바운드 주사는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다. 주당 5, 10 또는 15밀리그램의 목표 용량에 도달하려면 4주에서 20주에 걸쳐 용량을 늘려야 한다.
젭바운드는 이전에 승인된 당뇨병 치료제인 모운자로와 동일한 활성 성분인 티르제파티드를 함유한다. 모운자로는 2022년 출시 이후 체중 감량을 위해 오프라벨로 사용되고 있다.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젭바운드 출시를 앞두고 올해 60% 급등했다.
인디애나폴리스에 본사를 둔 이 제약회사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10번째, 헬스케어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상장사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회사가 이름을 올렸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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