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 사상 최고 경신…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美 달러, 국채금리 하락…중동 위기도 재고조

 

금값이 사상 최고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4일 아시아 오전 거래에서 금값은 온스당 2135.02달러로 3.1%까지 상승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8월 7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를 뛰어 넘은 것이다.

금값은 내년 초 금리인하 기대감과 중동 분쟁 우려 속에서 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난주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론을 피력하며 경기 연착륙을 구체화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일 틀랜타의 스펠만 대학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필요 이상으로 경제를 둔화시킬 위험과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만큼 금리를 충분히 높이지 않을 위험 사이 "균형"이 더 잡혔다며 새로운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르딜로는 로이터에 "(파월은) '균형'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며 그가 보내는 메시지는 "연준이 수사를 바꾸지 않겠지만 상황이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다시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카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고 끝났으며 시장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시장은 금리인하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연준이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확률을 70%로 가격에 반영했다. 이 같은 확률은 전주의 52%보다 높아진 것이다.

미국 지표가 경기 냉각을 가리키면서 달러와 미국 국채수익률(금리)이 떨어졌고 이자가 없고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상대적 투자매력도가 높아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분쟁이 시작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금값을 끌어 올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일주일 휴전 연장 회담이 결렬되면서 가자지구의 전쟁이 재개됐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은 3일 가자지구 남부를 비롯한 '모든 지역'으로 지상군 공세를 확대했다면서 이스라엘공군(IAF)이 1만회 이상 포격을 가해 하마스의 대대장 등 인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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