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시작가 8000만원…예상 대비 1.5배

12명 고객에게 전자키 전달…후륜구동 2025년 출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최저가 6만990달러(약8000만원)로 나온다. 지난 2019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선전했던 최저가 4만달러보다 비싼 가격이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행사에서 사이버트럭을 몰고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이후 12명 고객들에게 사이버 트럭의 열쇠를 건네 줬다. 사이버트럭은 길이 180cm와 너비 120cm의 트럭 침대, 적재용량 1.1톤, 견인력 5톤을 자랑한다고 머스크는 설명했다.

유광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곡선이 거의 없는 평평한 평면 형태다. 머스크는 사이버 트럭이 1977년 제임스 본드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나오는 자동차가 잠수함으로 변신한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공개 당시 테슬라의 수석 디자이너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은 트럭의 깨지지 않는 '아머 글래스' 창문을 시연하기 위해 금속 공을 던져 깨뜨리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홀츠하우젠은 이번 행사에서 사이버트럭의 창문에 야구공을 던졌는데, 공이 튕겨 나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테슬라는 이날 행사에서 사이버트럭이 포르쉐 911을 견인하고 짧은 경주에서 포르쉐를 이기는 영상을 상영했다. 최저가는 6만990달러로 후륜구동 버전으로 2025년 출시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지난 2019년 사이버트럭 가격이 최저가 4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번 행사는 머스크가 사이버트럭의 생산량을 늘리는 데 문제가 있다며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낮춘 지 몇 주 후에 열린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우리는 사이버트럭으로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트럭이 테슬라의 현금 흐름에 큰 기여를 하려면 1년에서 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최고 성능인 '사이버 비스트'와 전륜구동 버전은 약 10만달러, 8만달러의 예상 시작가격으로 판매된다. 최고 성능 모델 출시는 내년이다.

테슬라는 2025년 연간 약 25만 대의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머스크는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으로 인해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으로 "대량 생산에 도달하는 데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사이버트럭의 새로운 차체 소재와 파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스타일링이 생산에 복잡성과 비용을 더하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기존 픽업트럭 구매자를 소외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자동차 컨설팅업체 더카랩의 에릭 노블 사장은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더 큰 문제는 픽업트럭 사용자를 위해 설계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사이버트럭은 예정보다 2년 늦게 출시되면서 포드의 F150 라이트닝, 리비안 오토모티브의 R1T, 제너럴 모터스의 허머 전기차(EV)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R1T는 시작 가격이 7만 3000달러고 포드의 F-150 라이트닝은 약 5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더 크고 강력한 GMC 허머 EV 픽업트럭은 9만 6000달러가 넘는다.

모닝스타의 주식 전략가인 세스 골드스타인은 사이버트럭의 가격이 5만 달러에서 7만 달러 초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버트럭은 예치금으로 100달러를 예치한 예약자가 100만 명을 넘고 신규 예치금은 250달러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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