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외교전설 키신저의 마지막 조언 "하마스 위협에 굴복말라" 재조명

하마스 "이, 가자 민간 주택 공격 때마다 인질 1명씩 살해" 위협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인질 살해 위협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헨리 키신저의 생전 발언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 이뤄진지 닷새만인 지난 10월12일 '미디어 거물' 마티아스 되프너 악셀 슈프링어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자국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하마스의 위협에 굴복해서는 안된다. 이는 모든 지도자가 내려야 할 '가슴 아픈 결정'"이라고 했다.

당시,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을 실시하자 하마스는 지난달 9일 가자지구 민간인 주택을 이스라엘군이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인질을 1명씩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하마스의 인질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묻는 되프너의 질문에 키신저는 "이론적으로든 개념적으로든 우리는 이에 굴복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나타나 인질을 붙잡고 사람을 살해하는 테러리스트들과 평화 협상을 벌이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키신저는 "모든 지도자의 첫 번째 본능은 평화 협상을 시도하는 것이지만 하마스의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다. 여론의 압력으로 다른 아랍 국가들이 분쟁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면서 "하마스가 이런 위협을 못하도록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마스의 공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모두 국제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되프너와의 인터뷰는 1973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이후 50년 만에 이루어졌다"면서 "당시 키신저는 리처드 닉슨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으로서 이스라엘과 이집트간 협상을 중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70년대 미국과 중국의 데탕트를 이끌어낸 전설적인 외교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29일 타계했다. 향년 100세.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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