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게 다행' 9세 이스라엘 소녀 풀려 났지만 '개미 목소리'
- 23-11-30
"아무 소리도 내지 말라" 강압, 식사 제대로 못해
"구타하고 살해 위협"…풀려난 인질들이 증언하는 하마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합의로 하마스에 끌려갔던 인질들이 속속 귀환하며 억류 당시 구타 당하고 살해 위협을 받았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휴전 합의에 따라 하마스에 의해 풀려난 일부 이스라엘 인질들이 언론에 가족을 통해 억류 당시의 상황을 전하고 있다.
인질들은 억류 기간 하마스에 의해 구타와 살해 위협을 당했으며, 지상과 지하를 넘나들며 이곳저곳 끌려 다니는 일이 반복됐다고 한다. 인질들은 하마스로부터 풀려났지만 억류 당시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스라엘 정신 트라우마 센터 METIV 관계자 대니 브롬은 "회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통제력"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석방 후 재회한 가족들로부터 전해져 나오고 있다.
하마스는 자신들이 인질들을 인도적으로 대하고 있으며,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힘을 다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하마스는 억류돼 있는 인질들을 향해 말을 거의 하지 못하도록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증언이 나온다.
9세 소녀 에밀리 핸드의 아버지 토마스 핸드는 "딸의 말을 들으려면 귀를 입 가까이에 대야 했다"며 "인질로 잡혀 있을 때 아무 소리도 내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딸의 눈에서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딸 에밀리와 함께 잡혀 갔던 토마스의 전 부인 나르키스는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메라브 모 라비브는 사촌 케렌 먼더와 케렌의 아홉 살 아들 오하드, 어머니 루스를 납치한 하마스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죽음을 경고한다는 의미로 하마스가 손으로 목을 가로지르는 동작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지하와 지상을 이리저리 오가는 상황이 이어졌고,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체중이 줄기도 했다고 라비브는 전했다.
이스라엘 현지 병원들은 풀려난 인질들의 건강 상황이 좋지는 않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6일 풀려난 고령의 엘마 아브라함(84)은 현재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병원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의 딸 탈리 아마노는 "그들(하마스)은 어머니를 끔찍한 조건에 가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죽기 직전까지 건강 상황이 악화했는데, 겨우 풀려나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어린이 등 인질들을 인도적으로 대해줬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풀려난 이스라엘 소녀 에밀리아의 어머니 다니엘 알로니가 하마스 무장 알카삼 여단에 감사의 편지를 보낸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니엘 알로니는 하마스 대원들이 과자와 과일을 주고 딸을 잘 대접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딸이 트라우마를 안고 이곳을 떠나지 않은 것에 대해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세상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좋은 친구가 될 수만 있다면"이라고 휴전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 시애틀서 트레이더 조스 인기 좋다-새 지점 개설한다
뉴스포커스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
- 전북 지진피해 신고 400건 육박…주택·건축물 365건, 문화재 6건
- 동해 가스전 '대왕고래' 시추 예산 확보 난항…산업부 "국회 계속 설득"
- 고도화되는 시리vs빅스비, 누가 더 똑똑할까…'AI 비서 대전'도 뜨겁다
- 인천공항 안에서 테니스 친 커플 "야구도 할 기세, 무개념"[영상]
- '18일 총파업' 동네의원 절반 이상 동참…"후배들 다침에 선배의사 분노"
- 공매도 금지, 내년 1분기까지 연장…"전산시스템 구축 먼저"
- 최재영 "김건희 여사, 대통령 사칭하고 국정농단"
- 유재환 母 "신변 비관 아들, 산소호흡기 떼려고 몸부림…소변줄도 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