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유리창에 부딪쳐 죽은 새가 이렇게 많다니

연간 캠퍼스 창문에 부딪쳐 1만5,000여 마리 횡사

UW 학자들 대책 강구하기 위해 골머리 썩어 

 

하늘을 나는 새들이 워싱턴대학(UW) 시애틀 본교의 건물 유리창에 부딪쳐 죽는 사고가 잇따르자 학자들이 원인규명과 함께 새들의 주검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새 보호’ 프로젝트를 이끄는 UW 건축환경대학원의 주디 보우즈 박사는 캠퍼스 유리창을 들이받고 떨어져 죽는 각종 새들이 연간 1만5,000여 마리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우즈 박사는 새들이 유리창의 불빛이나 반사체에 이끌려 돌진하다가 방향감각을 잃는다며 새들이 날아오는 모습과 유리창에 충돌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우즈는 장갑을 낀 자원봉사자들이 간단한 도구를 휴대하고 건물 주위를 돌아다니며 죽은 새들을 수집한 후 캠퍼스 내 버크 박물관으로 가져간다고 밝혔다. 그녀는 수집된 새들이 20여 종에 달하고 그 중 절반은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조류라고 덧붙였다.

보우즈 박사는 충돌사고의 원인은 태생적으로 유리창을 식별 못하는 새들의 탓이 아니라 건물설계 탓이라고 지적하고 건축가와 설계사들이 무늬 있는 유리창을 사용하든가, 아예 유리창을 없애는 방법을 강구함으로써 야생동물과 인간을 두루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우즈 조사팀은 연구결과를 UW 건축담당 부서에 제출, 이를 캠퍼스의 자연친화 건축기준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우즈는 이번 겨울에 캠퍼스에서 설명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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