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 열고 비행기 날개 위 걸어다닌 간 큰 남성…승객 대피 소동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항공편 운항 지연 사태

공항 직원들에 붙잡힌 38세 남성, 정신 질환 의심


비행기에 탑승한 한 승객이 이륙 전 비상구를 열고 비행기 날개 위를 걸어다니는 사건이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하고 항공편 운항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전날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항공기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 루이암스트롱 국제공항에서 애틀랜타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 중, 한 남성 승객이 갑자기 비상구를 열고 비행기 날개 위로 올라탔다.

사건 당시 비행기는 정지 상태였으며 다른 승객들이 탑승 중일 때 38세의 해당 남성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상에서 공항 직원들에게 붙잡혔다. 갑작스런 소동으로 비행기는 2시간 동안 연착됐다.

공항 보안관실 측은 성명을 통해 이 남성은 38세 미국인으로 무기와 같은 물건을 소지하고 있지 않았고, 사건 당시 다친 승객은 없었다고 밝혔다.

SNS 등을 통해 공개된 사건 당시 영상에 따르면 당황한 다수의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대피하고, 활주로를 정신없이 뛰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또 비행기에 올라탔던 남성이 공항 직원들에 의해 제압되는 장면도 포착됐다. 

남성은 현재 정신 질환이 의심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이며, 퇴원 후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요원들은 그와 마주했을 때 "일관성이 없고 주변 환경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 하는 것 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대변인 크리스 페리는 "신속한 조치를 취한 승무원과 지상 승무원들에 감사를 표하며,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당시 기내에 타고 있던 승객 제드 웹스터는 "정말 무서웠다"고 사건 당시의 소감을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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