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땅굴서 9살 맞았던 아일랜드계 이스라엘 소녀 아빠품으로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돼 죽은 줄 알았던 9살 딸이 살아 돌아와 아빠의 품에 안겼다.

25일(현지시간) 추가로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 중에서 9살 아일랜드계 이스라엘 소녀 에밀리 핸드가 포함됐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에밀리의 아빠 토마스는 자신의 딸이 하마스에 붙잡혀 오랫동안 고통받지 않고 살해된 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해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에밀리의 생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토마스는 하마스에 아이를 풀어달라고 간절히 호소해 전세계의 심금을 울렸다.

에밀리가 석방된 후 아빠 토마스와 함께 찍은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서 기쁨과 안도의 물결을 일으켰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토마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돌아와서 기쁘지만, 아직 인질로 잡혀 있는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아일랜드 태생의 토마스는 딸 에밀리를 집으로 데려와 달라고 거듭 영국 당국에 호소했다.

하마스의 기습 전까지 집단 농장에서 생활하며 그야말로 '지상낙원'과도 같았던 삶은 순식간에 "산산조각" 났다고 그는 토로했다. 그는 딸이 실종된 이후 체중이 12kg이나 줄었다며 인생이 "산산조각 났다"고 말했다.

에밀리와 함께 다른 이스라엘인 12명도 이번에 추가로 풀려났다. 에밀리와 함께 13살 힐라도 풀려났는데 힐라의 어머니 레야 로템(54)는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풀려난 이스라엘인들은 독일 이중 국적자들인 아디나 쇼함(38)와 그녀의 세살배기 딸 야헬과 여덟살 아들 나베도 포함됐다고 AF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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