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기후활동가 이다연, BBC선정 '2023 올해의 여성 100인' 뽑혔다

'앨범'대신 '디지털 앨범'으로 지구 살리자…K팝4플래닛 설립

 

K팝 기후 활동가 이다연씨(21)가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2023 올해의 여성 100인'에 뽑혔다.

22일 BBC는 '기후 선구자' '문화교육' '대중예술 및 스포츠' '정치 운동가' '과학, 건강 및 기술' 등 5개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상을 보이고, 세계인들에게 영감을 주는 여성 10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다연씨는 2021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바꾸고자 K팝 팬들이 참여하는 기후행동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을 세웠다.

BBC는 "이다연은 케이팝포플래닛을 통해 기후위기에 맞서도록 전 세계 K팝 팬들을 결집하고 있다"며 "케이팝포플래닛은 2021년 출범 이후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레이블과 스트리밍 서비스에 기후 대응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의 이행을 요청해 왔다"고 이씨를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다연씨는 이제 음악을 넘어, K팝 유명인들을 홍보에 종종 기용하고 있는 명품 패션 브랜드들의 기후 공약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씨의 움직임이 음악뿐 아니라 다른 소비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이다연씨의 "사회정의를 지키기 위해 변화를 일으킬 때까지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기후 위기와 싸우기 위해 이번에도 그랬듯이 계속 증명해 나가겠다"고 한 말을 소개했다.

2023년 올해의 여성 100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레바논계 영국 국제 인권 변호사 아말 클루니, 올해 발롱도르를 받은 스페인 축구선수 아이티나 본마티, 인공지능(AI) 윤리를 강조해 온 팀닛 게브루 전 구글 AI 윤리팀 기술책임자, 국제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온두라스계 미국 배우 아메리카 페레라, 러시아 여성 소방관 소피아 코사체바 등이 포함됐다.

BTS등 K팝 아이돌을 좋아하던 팬 중 한명이었던 이다연씨는 앨범을 많이 사야 하는 K팝문화로 인해 지구환경이 오염되고 있다는 현실을 보고 2021년 K팝을 좋아하는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2명가 함께 케이팝포플래닛을 만들었다.

이후 △앨범 및 굿즈의 플라스틱 패키징 최소화 △디지털 플랫폼 앨범 발매 촉구 △앨범 구매 시 친환경 선택지 제공하기 △죽은 지구에 케이팝은 없다는 프로젝트 등을 펼쳤다.

하이브는 BTS 멤버 제이홉의 솔로 앨범 'Jack In The Box'를 낸 뒤부터 음원과 사진을 디지털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위버스 앨범(Weverse Albums)'을 내놓는 등 이다연씨의 호소에 호응했다.

다른 대형기획사들도 친환경 소재 음반 제작 등으로 지구를 환경오염에서 구하자는 이씨의 움직임에 동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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