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가 각각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교차 접종하면 피로와 두통 부작용 사례가 더 많아진다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두 백신을 혼합 접종한 결과 보호 효과가 더 커졌다는 결과는 아직 안나온 대신 이 같은 초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세계적 의학 저널인 랜싯 최근호에 걸린 이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접종 4주 후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또는 이 순서를 반대로 했던 경우 둘다 더 많은 피로와 두통 같은 단기 부작용이 보고됐다. 단일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이들 3%가 심각한 피로를 보고했다면 혼합 투여된 이들은 약 10%가 이를 호소했다.

많은 빈국과 중간 소득 국가들은 백신 부족 사태에서 갖고 있는 백신들을 혼합 접종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었다. 만약 혼합 접종이 여전히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정부는 백신 비축량을 관리하는 것이 더 편해진다. 

매튜 스네이프 옥스퍼드대 교수는 화상 브리핑에서 "이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면서 "면역 반응 개선 효과를 더 높였을지 여부는 아직 모른다. 이는 몇주 후에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안전 문제는 불거지지 않았고 강한 부작용이라도 며칠 후에는 사라졌다. 하지만 부작용이 늘었다는 것은 이런 방식의 접종 후에는 결근자가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스네이프 교수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이들은 모두 50세 이상이다. 연구진은 젊은층이 부작용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보았다. 

한편 연구진은 혼합 접종의 간격을 12주로 한 것, 모더나와 노바백스 백신까지 포함한 시험 등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