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역대 최대규모 주택 징세안 통과됐다

7일 선거서 9억7,000만달러 주민발의안 66% 찬성얻어 

시애틀 주민들 7년간 매년 390달러 정도씩 추가 부담 

 

브루스 해럴 시애틀시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세 징세안이 사실상 통과됐다.

7일 실시된 선거의 1차 개표결과, 앞으로 7년간 재산세 인상을 통해 9억7,000만 달러를 조성하는 제1 주민발의안이 65.98%의 찬성으로 사실상 통과됐다.  

이 주민발의안은 시애틀시가 당면하고 있는 서민주택이나 홈리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발의안이 통과되면 시애틀 주민들은 재산 감정가격 1,000달러 당 45센트를 추가 부담한다. 시애틀의 중간가격 주택(86만6,000달러) 소유자는 연간 390달러를 내게 된다. 현재보다 무려 260달러나 많다. 통상적으로 시애틀시내 단독 주택의 중간가격이 100만 달러에 육박한 만큼 연간 부담액은 400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내고 있는 징세보다 3배 정도가 많은 것이다.

시애틀시정부는 지난 2016년 주민투표를 통과한 징세안으로 지난 7년간 2억 9,000만달러를 확보, 2,735 유닛의 임대아파트를 신설하고 기존아파트 530 유닛을 매입했다. 1980년대부터 시행돼온 주택 징세안에 의해 지원되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서민가구가 1,600여명에 달한다.

시 정부는 이번 주민발의안 통과로 앞으로 7년간 거둬들일 주택세금 9억7,000만달러 중 7억700만달러를 렌트보조 아파트의 신설 및 매입에, 5,100만달러를 판매용 서민주택의 증설 및 주택구입자 다운페이 지원에, 3,000만달러를 강제퇴거 위기를 맞은 저소득층 지원에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시당국은 가구당 소득이 시애틀 중간소득의 절반 이하(약 5만8,000달러)인 저소득층을 수용하려면 최소한 1만6,000 유닛의 서민주택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