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FDI 급감, 다급한 시진핑 美경제인 직접 만난다
- 23-11-08
대중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급감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경제인들을 직접 만나 중국에 투자할 것을 요청하는 ‘중국 세일’에 나설 전망이다.
시 주석이 이달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 기업 대표들을 만나 연설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전하며 이번 행사에 미국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많은 기업인이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행사는 아시아 소사이어티, 미국상공회의소 등이 공동 후원하고 참석 비용은 2000달러(약 26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APEC 정상회의에 앞서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CEO 정상회의가 열린다. 대런 우즈 엑손모빌 회장,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이 연사로 참석한다.
시 주석은 이 회의에 참석해 미국 CEO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시 주석의 연설은 15일로 예정돼 있다.
시 주석이 미국 CEO를 직접 만나는 것은 최근 대중 FDI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이 '디리스킹'(위험 회피)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중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자 중국이 역사상 처음으로 FDI 부분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외국 기업 대중 FDI의 광범위한 척도인 '직접투자소득'이 지난 분기 118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제국이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 또는 디리스킹을 추진하면서 중국에 투자했던 돈을 대거 빼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 외환 당국이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서방 제국은 중국을 거대한 기회로 보고 엄청난 FDI를 투자했었다.
그러나 최근 미중 패권경쟁이 발생함에 따라 서방이 중국과 디커플링을 추진하면서 FDI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직접 나서 미국의 경제인들에게 중국에 투자할 것을 설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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