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6세 교황, 감기 탓에 연설 생략…이후 일정 원래대로 소화

교황, 유럽 랍비 대표단과 만남 "반유대주의에 우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감기로 인해 연설을 취소했지만 예정된 일정을 원래대로 소화했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교황은 유럽 랍비 대표단과의 만남에서 준비된 연설을 낭독하지 않았다. 교황은 행사에 참석한 랍비들에게 "몸이 좋지 않아 연설문을 읽지 않고 사본을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86세인 교황은 회의에서 랍비들과 인사할 때 숨이 가쁜 것처럼 보였다. 교황은 고향인 아르헨티나에서 10대 시절 염증이 심해 폐 절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교황은 서면 연설에서 최근 분쟁의 여파로 전 세계에 반유대주의 시위가 확산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교황은 폭력과 파괴가 만연한 이 시대에 "신자들은 전능하신 분의 이름으로 모든 사람을 위해 형제애를 건설하고 화해의 길을 열도록 부름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마태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교황이 감기에 걸렸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교황은 유럽 랍비들과 개별적으로 인사하고 싶었고, 이런 이유로 연설문을 직접 전달했다"며 "그 외에는 교황의 일정은 정상적으로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몇 시간 후 교황은 84개국에서 온 7500명의 어린이와 만나는 행사에 참석해 다시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교황은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온 어린이를 포함해 약 14명의 어린이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교황은 어린이들과 농담을 주고받는 등 자연스럽게 질문에 대답했다.

교황은 전쟁, 기아, 질병, 기후재난, 빈곤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에 대한 연민을 표명했다. 그는 어린이들이 어디에서 왔든 항상 환영받고 사랑받고 받아들여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들의 질문 중 상당수는 평화와 환경에 관한 것이었다.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는 방법에 대해 질문하자 교황은 평화는 "우정의 손길을 뻗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답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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