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선거 치르면 트럼프가 이긴다…'대선 1년' 위기의 바이든
- 23-11-06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펜실베이니아 경합주 5곳서 트럼프 승
바이든 측 경각심…물가 상승과 가자지구 문제 등 발목 잡아
미국 대통령선거를 정확히 1년 앞둔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대 경합주 6곳 중 5곳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누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6개 경합주의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양자 대결 시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48%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44%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주겠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에서 52% 대 41%, 조지아에서 49% 대 43%, 애리조나에서 49% 대 44%, 미시간에서 48% 대 43%, 펜실베이니아에서 48% 대 44%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앞섰다.
유일하게 위스콘신에서만 바이든 대통령은 47%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쳤다.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캘리포니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6개 경합주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기고,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이 탈환한 경합주다. 당시 이 지역은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CBS방송과 유고브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48% 대 51%로 뒤졌다.
◇의기양양한 트럼프측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바이든측 "1년 후는 달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반기며 "진짜 최종 결과는 오늘로부터 1년 후, 미국 국민들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부정직한 조 바이든을 해고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고용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 측 선거캠프는 "1년 이상 지난 예측은 1년 후에 조금 달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12년 대선 1년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고전했던 점을 언급했다. 당시 갤럽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경쟁자였던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에게 8%포인트(p) 뒤쳐질 것이란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케빈 무뇨스 바이든 선거캠프 대변인은 "공화당의 인기 없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극단주의에 맞서 우리는 승리할 선거 의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1년간 다양한 유권자들에게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게 아니라 고개를 숙이고 할 일을 하면서 2024년에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집토끼들이 떠난다…촉각 곤두세우는 민주당
로이터는 대체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해 온 다인종 및 젊은 세대 연합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30세 미만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단 1%p 차로 우세했고,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가 한자릿수로 감소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22%인데, NYT는 지난 수십년 간 공화당 후보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기록적인 지지율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 전략가였던 데이비드 액슬로드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서 "이번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정당한 우려를 자아낸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또 출마한다면 민주당 후보는 그가 되겠지만, 그는 스스로에게 이익이 될지 아니면 국가에 이익이 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선거 전에는 우려가 컸고 지금도 우려가 크다"며 "우리는 우리만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처한 가장 큰 문제는 '경제'였다. ABC뉴스와 입소스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물가 상승이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고 답했다. 이들 중 35%는 공화당이, 21%는 민주당이 이 문제에 더 잘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민 문제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측을 지지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하지만 NYT는 낙태 문제와 관련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더 신뢰받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 또한 걸림돌이었다. 두 후보자 간 나이차는 4살에 불과하지만 NYT 조사에서 70%의 응답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엔 너무 나이가 들었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같은 질문에서는 19%만이 나이 문제를 들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여론조사들은 10월 말과 11월 초에 실시됐는데, 모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벌이고 있는 전쟁 이후의 여론을 반영한다. 현재 미국 곳곳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편에 선 것을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NYT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문제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11%p 더 선호했다. 반면 ABC방송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민주당의 대응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7%p 더 높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뉴스포커스
- 한전 1분기 영업이익 1.3조…연료비 하락에 3분기 연속 흑자
- 정부, 의대증원·배정 자료 49건 법원 제출…이르면 내주 선고 전망
- 尹 정부 3년차, 물가·민생 안정 최우선 28%…경제회복 17%
- '육아휴직 2년'에 승진도 쏜다…법령 뛰어넘는 재계 저출생 대응
- "44년이 흘렀어도 아직도 생생"…5·18 민주묘지 추모객 발길 '북적'
- '부산지법 앞 흉기 살해' 50대 유튜버 구속…"도주 우려"
- 살인사건 피의자가 명문대 '의대생'이면 생기는 일
- "국민의 요구"…거리로 나선 野6당, '채상병 특검법' 尹대통령 압박
- 정부 "외국의사, 당장 투입 안해…'의대증원' 자료 충실히 제출"
- 매출차 고작 '145억'…편의점 투톱 GS25·CU 경쟁 더 치열해진다
-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4%…미입주 사유, '세입자 미확보' 3개월째 ↑
- 尹 '채 특검' 거부권 시사에…민주 초선들 '천막농성' 나선다
- '역대급 하자' 오룡 힐스테이트 논란에…현대엔지니어링 "깊은 사과"
- 기재차관 "배추·양배추·김 할당관세 신규 적용…김 양식장 개발"
- 아파트 24층서 생후 11개월 조카 던진 고모…母 요리하는 사이 비극
- 민주 "정부, '라인 사태' 수수방관 굴욕외교…외통위·정무위 긴급 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