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공포' 이어 '머스크 충격'까지 모든 암호화폐 폭락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공포에 이어 ‘머스크 충격’으로 모든 암호화폐가 폭락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자사 전기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히기 전에도 비트코인 등 모든 암호화폐(가상화폐)는 인플레이션 공포로 일제히 하락했었다.

그런데 13일 오전 7시쯤(한국시간 기준) 머스크 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사의 전기차에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암호화폐는 수직낙하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4.71% 폭락한 4만869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3월 8일 이후 처음이다.

머스크가 가장 사랑하는 도지코인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8% 폭락한 39.87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도지코인이 40센트 이하로 내려간 것은 3월 3일 이후 처음이다. 도지코인은 20% 가까이 폭락함에 따라 시총 4위에서 5위로 내려왔다. 

최근 암호화폐 급등세를 주도했던 이더리움마저 급락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7.71% 급락한 385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400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4300달러까지 돌파하는 등 최근 랠리를 거듭했었다.

이날 암호화폐는 인플레이션 공포로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2% 내외 급락한데 이어 머스크 충격이 더해지자 ‘블랙 써스데이’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온라인 성명에서 테슬라는 자사의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에 드는 전기로 화석연료, 특히 석탄의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성명서 전문 -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그는 또 암호화폐는 많은 부분에서 좋은 아이디어지만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비트코인 채굴에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사용될 때가지 전기차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우리는 비트코인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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