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본거지 포위 마친 이스라엘…이젠 '죽음의 시가전'이 시작된다
- 23-11-03
각종 부비트랩과 지뢰 설치…땅굴을 통한 게릴라 전술도 위협적
땅굴 진입은 위험한 짓…마치 '전화 부스'에서 싸우는 것과 같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중심 도시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로와 같은 땅굴에 각종 함정, 부비트랩 등이 설치돼 있어 이스라엘군 앞에 위험천만한 시가전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목요일 밤 "IDF군이 하마스 테러조직의 본거지인 가자시티 포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가자지구 인근에서 하마스 관련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으로 약 130명의 무장세력을 사살했다고 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 여러 지역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군은 카라마와 자이툰에서 공격을 감행해 가자시티 중심부에 가까워졌다.
유엔은 진행 중인 전투로 인해 약 30만명의 주민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중심 도시를 포위했지만, 이스라엘군에 가장 어려운 마지막 단계가 남았다.
실제로 하마스는 매복을 통해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시티 외곽까지 도달하는 동안 대전차 미사일을 사용해 이스라엘 탱크와 장갑차를 노렸다. 이스라엘군은 "우리 군은 포격과 탱크 지원으로 테러리스트들과 교전했으며, 헬기의 공중 사격과 해군 보트의 미사일 공격을 지휘했다. 이 전투에서 테러리스트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2일 설명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1일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이 "가는 곳마다 터널 갱도, 건물 및 지하 터널, 병원과 학교 밑에서 나오는 테러리스트 등 그들이 보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2일 기준 기갑 대대장 살만 하바카 중령을 포함해 20여명이 전사했다.
이스라엘은 사실상 가자시티로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미 가자시티 외곽을 넘어섰다. 우리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 그 무엇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사 기술사령관인 이도 미즈라히 준장은 2일 로이터통신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에 대해 잘 배우고 준비했다"며 이스라엘군이 지속적으로 지뢰, 부비트랩이 설치된 위험한 전장에서 하마스와의 백병전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하마스는 가자시티에 촘촘한 땅굴을 구축한 상태이며, 이를 통해 게릴라 전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야이르 골란 전 IDF 부참모총장은 이와 관련해 하마스의 땅굴에 진입할 경우 이스라엘군에 '죽음의 함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마스는 인접 국가로부터 식량과 물품 등을 밀수하고 이스라엘군에 대비할 목적으로 방대한 땅굴을 조성해 왔다. 하마스가 2005년부터 파 온 것으로 알려진 땅굴은 약 483㎞의 길이에 달하며 깊이는 지하 30m에 이른다.
이스라엘군의 정찰과 탐지를 피할 수 있도록 입구는 주로 주택과 예배당, 학교 같은 건물의 맨 아래층에 해당 땅굴들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라 에이랜드 전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가자시티가 "가장 요새화된 군사적 요충지"라며 앞으로 몇 주 동안 힘든 전투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들은 이스라엘 탱크를 공격하기 위해 땅굴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땅굴에는 환기 시설과 전기 시설도 갖춰져 있어 하마스 조직원들이 이곳에서 장기간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게릴라 전술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란 전 IDF 부참모총장은 이스라엘군이 직접 진입하기보다는 "입구를 찾아 봉쇄하거나 연기를 통해 적군을 밖으로 끌어내는 방법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직 미 육군 대령인 조 부치노는 미국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땅굴에서의 전투에 대해 "이것은 밀실 공포증과 같다. 마치 전화 부스에서의 싸우는 꼴"이라고 비유했다.
부치노 예비역 중령은 땅굴의 환기 및 전기 시설이 작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술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연료만큼은 극구 반대하고 있는 것도 땅굴을 '고사' 시키고자 하는 의도라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연료 부족으로 가자지구 의료 현장이 마비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단호한 입장이다. 할레비 총참모장은 가자지구 병원들이 일주일 넘게 연료가 곧 고갈될 것이라 호소했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연료가 하마스 기반 시설에 쓰이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의협 '3대 요구안' 제안, 정부 '거절'…'전면휴진' 일촉즉발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
- 대통령실 "상속세 전면 개편…종부세 폐지 필요"
- 민주 '명품백 수수 청문회' 추진…출석 불응시 '동행명령장' 검토
- 노소영 "서울대 후배들에게 실망…지방대 학생들에 감동" 무슨 일?
- 새마을금고 전무·상무·차장·과장·대리 모두 처벌받아…무슨 일?
- 499일 눈물의 기억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슬픔도 함께 옮겨지길
- "아내도 6억 투자"…견미리 남편 허위공시 주가조작 '무죄→파기환송'
- 경로당 '무상점심' 주5회로 늘지만 '지역간 격차' 우려…국비지원 목소리도
- 대박 난 '1만원대 청바지'…이랜드리테일 NC베이직, 라이프웨어 브랜드 도약
- "넘사벽 팔도·유재석의 농심·재도전 오뚜기"…뜨거워지는 비빔면 전쟁
- "미워도 다시 한번"…외국인 복귀에 '8만전자' 보인다
- 문·이과 통합수능 '서연고→서고연' 순위 바꿨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