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스니커즈 '삼바', 올해 가장 사랑받은 운동화-WSJ
- 23-11-02
레트로 열풍 힘입어 아디다스 매출 상승에도 톡톡 기인
최근 복고풍 신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의 머스트 해브 '잇' 아이템으로 아디다스의 '삼바' 스니커즈가 주목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뿐 아니라 아디다스의 매출 상승에도 톡톡히 기인한 삼바 스니커즈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는 아디다스의 살아있는 역사인 삼바 스니커즈는 블랙핑크 제니와 켄달 제너, 헤일리 비버 등이 일상에서 즐겨 신는 모습이 포착돼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큰 인기에 힘입어 제품을 구하기도 힘들어서 많은 이들은 이른바 ‘리셀’을 통해 삼바 스니커즈를 구입하는 분위기다.
수많은 연예인과 셀럽들이 발 끝에 ‘툭’하고 신는 삼바 스니커즈의 역사는 19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먼저 아디다스의 창시자는 독일인 아돌프 다슬러(Adolf Dassler)는 자신의 이름과 성의 앞 글자를 따서 ‘아디다스(ADIDAS)’라는 스포츠 브랜드를 만들게 된다.
이후 축구화로 고안된 ‘삼바’가 처음으로 세상에 발을 내딛는다.
당시 삼바는 축구선수들이 신고 딱딱하게 얼어붙은 땅에서도 잘 뛸 수 있도록 바닥에는 튼튼한 고무창을 붙이고, 다른 신발보다 돋보일 디자인을 추가한다. 이를 위해 양 옆에 흰색 가죽을 세 줄로 박음질했고, 이것이 바로 아디다스의 시그니처인 ‘삼선 문양’이 된다.
아돌프는 신발이 더 잘 팔릴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하다 브라질 월드컵을 마케팅에 이용, 큰 성공을 거둔다.
축구선수 뿐만 아니라 월드컵을 통해 일반 대중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게 된 삼바 스니커즈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 대표팀이 삼바를 신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이후 많은 인기를 누려온 삼바 스니커즈는 반스와 컨버스 같은 타 브랜드들이 등장하면서 쇠퇴기를 맞는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삼바 스니커즈는 복고가 유행한 '레트로' 트렌드에 힘입어 부활에 성공한다.
최근 복고풍 신발이 인기를 끌면서 아디다스 '삼바' 스니커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갈무리 |
패션 디자이너 웨일즈 보너는 디올과 루이비통 등 각종 명품 브랜드들과 패션 콜라보를 진행, 아디다스가 협업을 제안해냈고 ‘웨일즈 보너 x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FW20’ 컬렉션이 발매돼 큰 인기를 누렸다.
올해까지 수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은 삼바를 가장 핫한 신발로 선정하기 위해 줄을 설 만큼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오늘날의 삼바 스니커즈는 전통 삼선 문양을 새 박음질과 색깔 등으로 개성을 살리고 있다. 색다른 디테일을 자랑하는 삼바 스니커즈는 '스포츠 브랜드의 운동화를 고급스럽고 예술적인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예술의 영역으로도 꼽히고 있다.
삼바 스니커즈 애호가들은 삼바의 매력은 '다재다능'한 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격식을 갖춰 입은 패션에도 어울리고 캐주얼한 착장에도 어울려 언제나 '툭' 걸칠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매력이라는 점이다.
다른 이들과 겹치지 않는 자신만의 삼바 스니커즈를 구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한 삼바 스니커즈 애호가는 자신만 신을 수 있는 희귀한 색상과 디자인의 삼바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 과정을 '보물찾기'로 일컬었다.
실제 아디다스는 올해 연간 약 4억7500만 달러(약 6400억원)의 손실을 예상했다. 그러나 삼바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1억 5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예상한다며 추정치를 낮춰서 다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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