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 이틀째 폭격…인질 7명 사망

이스라엘군 "가자시티 진입 앞두고 있다" 주장

가자 남쪽 국경으로 외국인 최소 320명 탈출


가자지구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이틀 연속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 폭격을 가했다. 전날에도 4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진입을 앞두고 있음을 시사하며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자발리아 난민촌을 공격해 최소 5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외국 여권 소지자 3명을 포함한 인질 7명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자발리아 지역 난민촌에 공습을 퍼부었다. 가자지구 내무부는 이로 인해 400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발표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으로 하마스의 자발리아 대대 사령관이 민간인들 사이에 숨어 공습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는 난민촌에 대한 공격을 즉시 규탄하고 나섰다.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성명에서 "이번 사태는 교전이 더욱 더 무서운 단계로 접어들어 인도주의적 결과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닥친 가장 최근의 만행"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하마스의 최전선 방어선을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지상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사전 계획, 정확한 정보, 육해공 합동 공격을 통해 우리 군대는 가자지구 북쪽에 있는 하마스의 최전선 방어선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군 지휘관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IDF 제162사단장인 이지크 코헨 준장은 "IDF 병력은 현재 가자시티 문 앞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일 전 우리 사단은 하마스를 끝장내라는 중요한 임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 자발리아에 공습을 가하는 등 가자지구를 상대로 지상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시가전이 이어지며 가자지구에서 전사한 군인은 15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가자지구 내 상황이 격화하자 가자지구 내에 갇혀있던 외국인들은 가자지구 남쪽 라파 통행로를 이용해 이집트로 탈출하고 있다.

이집트는 이날부터 라파 검문소로 외국인과 이중 국적자 등을 들여보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약 320여 명의 외국 여권 소지자가 가자지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외국 여권 소지자 최소 320명이 6대의 버스를 타고 이집트로 떠났다고 이집트 보안 소식통 3명과 팔레스타인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AFP통신도 이날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 기준 부상당한 팔레스타인인 76명과 외국 여권 소지자 335명을 태운 버스 6대가 이집트로 이동했다고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가자지구 국경 관리들은 2일에도 통행로는 열려있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라파 통행로가 언제까지 열려 있을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AFP는 부상당한 팔레스타인인 90명과 외국인 및 이중 국적자 약 545명이 국경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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