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어 부상자들도 라파 통과…가자지구 피난 행렬 개방

환자 태운 앰뷸런스 이집트 진입…90명 통과할 듯

외국인 약 500명도 이집트로…언제 닫힐지는 몰라


가자지구에 갇혀있던 외국인들과 함께 부상자들도 라파 검문소를 통해 1일(현지시간) 이집트로 대피하기 시작했다.  

이날 라파 검문소가 얼마나 열려 있을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600여명이 가자지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집트 현지 언론과 관계자 등을 인용해 부상자들을 태운 앰뷸런스가 라파 검문소를 통과해 이집트로 건너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이날 이집트가 가자지구에서 약 90명의 부상자를 자국으로 들여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라파에서 약 15㎞ 떨어진 시나이반도 북부 셰이크주에이드 마을에 이집트가 부상자들을 받기 위한 야전병원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집트는 라파 검문소로 외국인과 이중 국적자 등을 들여보내기 시작했다.

라파 검문소가 얼마나 오래 열려있을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AFP는 이중 약 545명이 입국이 허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는 이집트 안보 소식통을 이용해 500여명이 라파 검문소로 빠져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자리라도 이날 오전 가자지구 국경관리청이 500여명의 외국인과 이중 국적자 명단을 발표하며 이들에게 라파 검문소로 향하라고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이집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로 외국인과 중상자 일부를 대상으로 라파 검문소를 개방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검문소가 구체적으로 언제, 그리고 얼마나 오래 개방될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번 합의는 하마스가 붙잡은 인질들의 석방 문제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는 별개의 사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파 검문소는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유일한 육로다. 이집트는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이후 난민 유입을 막겠다며 검문소를 폐쇄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대적인 보복에 나선 이스라엘도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있다.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합의로 지난 21일부터는 식량·식수·의료품에 한해 라파 검문소를 통한 반입이 제한적으로 허용됐지만 의료진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출입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따라서 부상자 이송이 시작되면 검문소 폐쇄 22일만에 주민 왕래가 일부 재개되는 셈이다.

한편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외국인 인질들을 수일 내에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가  가자지구로 붙잡아 간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인질은 최소 239명으로 집계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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