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여론전 나선 이스라엘…'섬뜩한' 하마스 기습공격 영상 공개
- 23-10-31
이 외무부, 하마스 습격 영상 공개…피랍자 얼굴과 사연 소개하기도
소셜미디어 광고비로 114억원 지출…"자극적인 장면, 역효과 낼수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이 전 세계를 상대로 온라인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하마스 선제 공격에 이스라엘 지지 여론이 우세했지만 계속된 보복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8000명을 넘어서자 지상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부쩍 높아졌기 때문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기준 이스라엘 외무부 공식 소셜미디어에는 영문 자막과 함께 지난 7일 하마스 습격 당시 영상이 여러건 공개됐다.
영상에는 처참히 살해된 시신 옆에서 유족들이 울부짖는 소리와 부상자를 이송하는 구조대원들의 모습이 여과 없이 담겼다. 하마스 피랍인들의 사진을 모자이크 형태로 모아놓은 TV 방송도 올라왔는데, 진행자는 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소개해 줬다.
지금까지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선 1400명이 사망하고 230명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끌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AFP는 이스라엘 외교부가 자국 인명피해를 전 세계인의 뇌리에 각인시키 위해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마뉘엘 나숀 이스라엘 외교부 부국장은 이날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게 바로 2023년 우리가 소통하는 방식"이라며 "하마스의 잔혹성이 학살과 납치로 악명 높은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비슷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교부가 올린 영상 대부분은 '집으로 돌려보내라'(Bring Them Home) '하마스는 IS'(HAMAS=IS)와 같은 문구가 해시태그(#)와 함께 붙어 있었다. 나숀 부국장은 영상 조회수가 통산 10억회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마케팅업체 셈러쉬(SEMRUSH)는 이스라엘 정부의 소셜미디어 광고비가 850만달러(약 114억원) 상당인 것으로 추정했다. 무슬림 비율이 높은 프랑스에 460만달러를 들여 가장 많았고 독일(240만달러)과 영국(120만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광고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소셜미디어 광고 특성상 유혈이 낭자한 자극적인 장면이 자칫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아르노 메르시에는 AFP에 "말 그대로 참기 어려운 이미지에 사람들을 노출시키는 건 이스라엘에 위험한 전략"이라고 경고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격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이란 비판도 나왔다. 또 다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스테파니 라미는 이스라엘이 소셜미디어 여론전을 통해 "폭력을 정당화하고 국제법 위반에 대한 면책 특권을 확보하려 한다"고 직격했다.
앞서 하마스도 이스라엘에 의한 팔레스타인 주민 피해를 강조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지만 일찌감치 미국·영국·유럽연합(EU)에서 테러단체로 분류된 탓에 현재 대부분의 주요 플랫폼에선 삭제된 상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 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뉴스포커스
- 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딨냐…천상계 얘기"
- '은퇴 콘서트' 나훈아 "북한 김정은 돼지는 혼자서 다 해…평화, 우리가 강해야"
- 민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요구에 답 없었다"
- 의료개혁 '공감' 민생지원금 '거부'…'가족 의혹' 대답 없었다
- 李, 종이 10장 15분 작심 발언…비공개선 85 대 15로 尹 혼자 이야기
- 尹-李 135분 회담, 소통 첫발…구체적 합의는 없었다
- 조선3사, 친환경선박 타고 릴레이 흑자전환…'저가수주 터널' 탈출
- 작년 출국금지 고액체납자 3858명…5.6조는 못 받는 세금
- "39평 5억원대, 3억 로또"…동탄2신도시 '줍줍' 2가구 나왔다
- '채상병 사건' 유재은 국방부 관리관, 사흘 만에 공수처 재소환
- 직장갑질119 "비정규직·비노조 대상 괴롭힘 정규직보다 3배 많아"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이번엔 일본산 맥주·스시로 조롱한 30대
- 4년제 대학 올해 등록금 13% 인상…1인당 연평균 3만2500원 올랐다
-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간 휴가, 청혼 거절하자 "헛되다" 유서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