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별세 추모 분위기 경계하는 中, SNS 단속나서
- 23-10-29
지난 27일 별세한 리커창 전 총리가 어린 시절을 보낸 안후이성 허페이시 훙싱루80호. 웨이보 갈무리 |
리커창 총리 지난 27일 심장마비로 별세
고향 허페이 등선 추모행렬 이어져…샤오훙슈 검색 일부 막아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27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주요 SNS인 웨이보와 샤오훙슈 등을 단속하며 추모 분위기가 사회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니다.
29일 중국 SNS 웨이보에는 최근 사망한 리커창 전 총리에 애도를 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가 어린시절을 보냈던 안후이성 허페이시 훙싱루80호 앞에는 그를 추모하는 조화들이 가득한 사진과 영상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훙싱루80호는 문화역사연구원으로 사용돼 문화재로 지정된 곳인데, 리 전 총리는 어린 시절 이 곳에서 수년간 거주해왔다. 당시 이 곳에는 약 10개 가구가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개인 또는 가족은 리 전 총리를 애도하기 위해 꽃 등을 들고 이 곳을 찾았다.
밤 늦은 시간까지 리커창 전 총리를 추모하기 위해 허페이 훙싱루80호에 모인 사람들. 웨이보 갈무리 |
웨이보에서 '훙싱루80호'를 검색하면 그를 추모하기 위해 긴 줄을 서있는 영상 또는 밤 늦은 시간임에도 그를 찾은 시민들이 많은 영상들이 쏟아진다.
이런 가운데 한 조문객은 벨트와 함께 그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리 전 총리는 생전 하이난을 시찰했을 때 낡은 벨트를 찬 것이 언론에 공개됐는데, 이는 그의 검소한 성격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현장에 놓여진 조화에는 "인민의 입장에서 개혁개방을 추진한 인물", "황하는 거꾸로 흐르지 않을 것", "인민들은 개혁개방을 추진했던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 등의 문구가 써있다.
지난 28일 저녁에는 허난성 정저우에서 리커창 전 총리의 대형 사진과 함께 그를 애도하는 행사에 많은 사람이 참석했고, 난징대학교에선 많은 학생들이 리 전 총리를 추도하는 메시지를 남기는 등 추모 분위기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상에도 "꽃과 눈물, 당신은 인민들의 영광이었다", "인민들이 스스로의 방식으로 그를 애도한다", "인민들의 좋은 총리였다", "가는 길 편안하게 가시길" 등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리 전 총리에 대한 추모 분위기을 다소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지난 27일 중국 관영 CCTV가 리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으나 관영 언론에선 이를 최대한 '담담하게' 보도했다. 웨이보 계정에도 리 전 총리 별세 소식에 대한 댓글창은 일부 막혀있었고 중국 국민메신저 위챗에선 한 떄 '리커창' 단어의 전송도 불가했다.
특히 중국 주요 SNS인 샤오훙슈에는 '훙싱루', '훙싱루80호' 등 리 전 총리 애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검색어를 입력해도 엉뚱한 내용이 나온다.
당국이 각 대학에 리 전 총리의 추모식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도 나왔다. 온라인 상에는 학교 측으로부터 조직적인 추도활동을 자제하라는 통지가 내려왔다는 글이 퍼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리 전 총리의 사망이 시진핑 주석의 유지하고 있는 '1인 지도 체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공청단' 출신인 리 전 총리는 시진핑 현 주석의 정치적 라이벌로 거론되어 왔으나 상하이방의 반대에 부딫혀 '2인자'에 머물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 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뉴스포커스
- 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딨냐…천상계 얘기"
- '은퇴 콘서트' 나훈아 "북한 김정은 돼지는 혼자서 다 해…평화, 우리가 강해야"
- 민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요구에 답 없었다"
- 의료개혁 '공감' 민생지원금 '거부'…'가족 의혹' 대답 없었다
- 李, 종이 10장 15분 작심 발언…비공개선 85 대 15로 尹 혼자 이야기
- 尹-李 135분 회담, 소통 첫발…구체적 합의는 없었다
- 조선3사, 친환경선박 타고 릴레이 흑자전환…'저가수주 터널' 탈출
- 작년 출국금지 고액체납자 3858명…5.6조는 못 받는 세금
- "39평 5억원대, 3억 로또"…동탄2신도시 '줍줍' 2가구 나왔다
- '채상병 사건' 유재은 국방부 관리관, 사흘 만에 공수처 재소환
- 직장갑질119 "비정규직·비노조 대상 괴롭힘 정규직보다 3배 많아"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이번엔 일본산 맥주·스시로 조롱한 30대
- 4년제 대학 올해 등록금 13% 인상…1인당 연평균 3만2500원 올랐다
-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간 휴가, 청혼 거절하자 "헛되다" 유서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