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창고 도난에 구호품도 진입 못해… 가자지구 내부 질서 점차 붕괴

유엔 "시민 질서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우려스러운 신호"

통신 끊겨 토요일(29일) 구호품 트럭 가자로 진입 못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지상 작전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필수 물자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치안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가자지구의 통신이 끊어지면서 이날 구호품도 들어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성명을 통해 수천 명의 가자 주민들이 밀가루와 같은 기본적인 생존 용품을 훔치기 위해 UNRWA 창고와 유통 센터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UNRWA는 "이는 3주간의 전쟁과 가자지구에 대한 포위 공격 이후 시민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우려스려운 신호"라고 했다.

아울러 적신월사는 이날 가자지구의 통신이 먹통이 되면서 가자지구에 국제사회가 지원한 구호품이 전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적신월사는 가자지구 내 통신이 불가능해 내부의 구호팀이나 구호단체들과 연락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이집트에서 라파통행로를 거쳐 총 국제사회가 지원한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 84대가 가자지구로 들어갔다. 그러나 가자지구 인구 약 240만명을 고려하면 이러한 양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유엔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가자지구의 유·무선 전화, 휴대전화,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돼 인도적 지원이 중단됐고, 의료 행위 등에도 제약이 생겼다.

이후 29일 오전 일부 통신업체들이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인터넷 연결이 점차 복구되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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