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잘못된 계약' 차세대 에어포스원 대당 10억달러 손해

보잉이 차세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 공급 계약으로 2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봤다.

CNN 방송은 보잉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맺은 대통령 전용기 2대의 공급계약으로 현재까지 대당 1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보잉은 이날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차세대 에어포스 원으로 공급할 747기종 2대의 개조 작업과 관련해 지난 분기에도 4억 8,2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데이브 칼훈 보잉 CEO는 지난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에어포스 원 계약으로 11억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추가 손실 가능성도 있다”라며 “보잉은 이 계약을 하지 말았어야 했을지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보잉이 이러한 손실을 본 것은 지난 2018년 2월 당시 데니스 물렌버그 전 최고경영자(CEO)와 트럼프 행정부가 맺은 계약 내용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승리 직후 보잉의 새 에어포스 원 건조 비용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보잉을 압박했다. 결국 보잉은 747기 2대를 개조해 에어포스 원으로 공급하는 39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초과 비용이 발생하면 회사 측에서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공급망 혼란 등으로 인해 개발 및 개조 비용이 상승하고, 예상 인도 시점도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보잉 측의 부담이 급증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또 최근 설계 변경과 노동 불안정, 공급업체 중 한 곳과의 협상 결렬 등이 겹치면서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잉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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