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에 유가 전망도 '요동'…배럴당 110달러부터 250달러까지

BoA, 호르무즈 해협 봉쇄되면 유가 250달러 위험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 사우디 110달러선 조정 전망도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계속되면서 유가 전망도 진폭을 키운다.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 사우디 아라비아의 가격 결정력을 감안하면 유가는 110달러선에서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하지만 미국이 지원하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으로 격화하면 유가가 2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란이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의혹 속에서 미국의 보복으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으로 석유시장 트레이더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투자미디어 인베스터플레이스(I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가 인용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최악의 경우 배럴당 2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이 하마스를 지원한 혐의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 이란이 보복 대응의 일환으로 전세계 석유공급의 중요한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유가가 2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BOA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했다.

하지만 유가가 침체를 유발할 정도로 높아지는 것을 사우디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석유 트레이딩업체 안두랜드 자산관리는 "사우디가 언제, 어떤 가격으로 원유 공급을 재개할지 결정한다"며 "배럴당 110달러선에서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중동 분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는 점에서 유가 변동성이 지금보다 상방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 북해 브렌트유와 WTI 선물은 배럴당 85~90달러선에서 거래된다. 

유가가 오르면 운송 비용이 올라 제품 가격도 동반 상승해 경기가 불안해질 수 있다. 그러면 유틸리티주, 경기방어주처럼 침체에 견딜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IP는 충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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