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구출이냐, 하마스 소탕이냐"…네타냐후의 '딜레마'

이스라엘軍, 하마스 기습공격 이후 36만명 예비군 소집

인질 200~250명 추산…美·佛·태국 등 국적자 포함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분쟁의 확산을 방지하고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가자지구에서 보다 제한적인 작전을 선택한다면, 하마스는 피해를 입겠지만 근절은 힘들 수 있다. 결국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여전히 위협을 제기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반면 "이스라엘군이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되기 전에 지상전을 강행한다면, 작전을 제한하라는 국제적 압박과 (인질 등)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스라엘의 전 국가안보보좌관이자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의 척 프레일리히 선임 연구원은 "이스라엘 입장에선 이스라엘 영토를 침범하고 국민들을 학살하고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걸 보여줘야 한다. 따라서 이스라엘 전쟁 내각 내부적으로 지상전 계획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하자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을 예고하며 역사상 최대 규모인 36만여 명의 예비군을 소집했다.

당시 리처드 헤흐트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당시 가자지구 지상전 계획에 대해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 그리고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의 작전적 이익에 기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마스가 붙잡은 인질 규모가 200~250여명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고, 이스라엘 국민 뿐만아니라 미국, 프랑스, 태국 등 국적자들이 인질로 붙잡혀 있어 상황에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 정부는 하마스의 인질이 석방되기 전까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연기하도록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 

이스라엘 국방부 정치 군사 국장 출신 조하르 팔티 워싱턴 극동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과거와 달리, 이스라엘은 지난 7일 공격의 충격으로 인질이 처형되거나 인간 방패로 사용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하마스를 축출하겠단 의지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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