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무슬림 6세 소년 사망 언급…"모든 증오범죄 반대"

이·팔 분쟁으로 이슬람 혐오 되살아나고 있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증오범죄로 사망한 팔레스타인계 가정의 6세 소년이 숨진 사건을 언급하며 반유대·반이슬람 정서를 비판했다.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대통령과 영부인은 와데아 알파윰(6)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그의 어머니 한난 샤힌이 완전히 회복하기를 기도한다"면서 "반팔레스타인, 반아랍, 반무슬림 등 증오와 폭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겠다는 약속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도 사건을 언급하며 분쟁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차 강조하고 반유대주의와 반무슬림 정서를 모두 비난했다.

이어 "그리고 나는 무슬림계 미국인 커뮤니티, 아랍계 미국인 커뮤니티,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커뮤니티 및 기타 많은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이 9·11 테러 이후 우리가 보았던 이슬람 혐오와 불신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스스로 말하면서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반유대주의를 의심의 여지 없이 비난해야 한다. 또한 이슬람 혐오증도 의심의 여지 없이 비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직후 알파윰의 아버지와 삼촌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지난 15일 면 미국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서는 지난 14일 70대 집주인이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세대주 모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범행 중 "너희 무슬림은 죽어야 한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32세 여성이 중상을 입고 6살 난 아들은 끝내 숨졌다.

경찰은 피의자 남성이 자기 가족들에게 이슬람교도에 대해 비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1급 살인·1급 살인 미수·살상 무기를 사용한 폭행과 더불어 증오 범죄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담당 수사관은 두 피해자가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여파로 (범죄) 표적이 됐다"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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