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전역 여행경보 '3단계'… "출국 권고"

외교부 "무력충돌 격화돼 교민 피해 가능성 커져"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과 이스라엘 측의 반격 등으로 긴장이 격화되고 있는 이스라엘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 수준을 '출국 권고'를 뜻하는 3단계로 격상했다. 레바논 전역에도 3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1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헤즈볼라 간 무력충돌이 격화돼 현지에서 우리 교민 피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 정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일대 지역이 사실상 전시(戰時) 상황에 돌입하자 8일부로 이스라엘 전역에 여행경보 2.5단계에 해당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현지 체류 우리 국민들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해왔다.

또 정부는 "이스라엘 체류 우리 국민은 가능한 한 제3국 출국하고 신규 입국은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주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육로 및 항공편을 이용한 출국을 안내해왔다.

정부는 그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역 및 가지지구 인근 5㎞ 내 구역에 각각 발령 중이던 4단계(여행금지)와 3단계(출국권고) 여행경보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하마스에 이어 레바논에 거점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측과 무력충돌을 벌임에 따라 레바논 전역의 여행경보도 3단계로 조정했다.

레바논 여행경보 조정 전후. (외교부 제공)
레바논 여행경보 조정 전후. (외교부 제공)


레바논의 경우 그동안엔 리타니강 이남과 베이루트 남부 교외, 북부 베카, 시돈, 트리폴리 이북, 트리폴리시, 12개 팔레스타인 난민촌 등 일부 지역에만 3단계 경보가 발령돼 있었고, 나머지는 2단계였다.

우리 외교부의 여행경보는 △1단계(남색경보) '여행 유의' △2단계(황색경보) '여행 자제' △특별여행주의보 △3단계(적색경보) '출국 권고' △4단계(흑색경보) '여행 금지'로 나뉜다.

외교부는 이번 여행경보 조정과 관련, "이스라엘·레바논 내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은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가급적 안전한 곳으로 출국해 달라"며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도 여행을 취소·연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현지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여행경보의 추가 조정 여부를 검토해간다는 방침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19일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전날과 같은 470여명이다.

또 레바논엔 230여명(레바논 평화유지단 '동명부대' 제외)의 우리 국민이 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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