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와 전쟁 시작하면 안돼"…美, 이스라엘 비공개 압박-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군, 헤즈볼라와 교전에서 실수할 경우 확전 촉발"

 

가자지구 병원 폭발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헤즈볼라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시작하지 말 것을 비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미국은 이스라엘에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응할 때 주의하라고 했고, 자칫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와의 교전에서 실수할 경우 더 큰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헤즈볼라의 반복된 공격과 하마스 기습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정보 실패 때문에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들를 상대로 전투를 시작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스라엘 내에서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 행정부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면 미군이 이스라엘군에 합류할 것이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지 하루 만인 지난 8일 이탈리아에 있던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를 이스라엘과 가장 가까운 지중해 동부 해상으로 전진 배치한 데 이어 또 다른 핵추진 항모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호를 이곳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앞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가자시티에 있는 알 아흘리 아랍(al-Ahli Arab)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최소 471명이 사망하고 34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이슬람 국가를 중심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반발이 터져 나오며 확전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특히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서방을 향해 "우리는 전보다 수천 배 강해졌다"고 위협하며 확전 우려에 불을 지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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