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만의 대업 일군 김주형…PGA 역대 2번째 최연소 타이틀 방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연패…1912년 맥더못 이후 가장 어려

우즈 이후 가장 어린 나이로 PGA 커리어 3승 달성도


김주형(21·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사상 2번째로 어린 나이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로 기록됐다. 무려 111년만의 대업이다.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로 2위 아담 해드윈(캐나다·19언더파 265타)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김주형은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골프 다이제스트, 골프 위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주형은 1900년 이후 PGA투어가 공인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 중 두 번째로 어리다.

앞서 1911~1912년 존 맥더못(미국)이 US 오픈 2연패를 성공했는데, 당시 그의 나이는 만 20세 11개월 21일이었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이 열린 미국 현지시간 15일에 우승한 김주형의 나이는 만 21세 3개월 24일이다. 맥더못의 최연소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맥더못 이후 111년간 그 누구도 김주형보다 어린 나이에 PGA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적이 없다.

 

김주형은 또 지난해 윈덤 챔피언십을 포함해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했는데, 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달성한 것이다.

PGA투어 통산 82승을 기록한 우즈는 1997년 1월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21세 13일이었다.

아울러 김주형은 PGA투어 동일 시즌에 같은 대회를 두 차례 우승한 진기록도 가지게 됐다.

PGA투어는 지난 시즌까지 가을에 시작해 해를 넘긴 여름까지 한 시즌을 진행했는데, 2024년부터 단년제로 바뀐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은 지난해 대회가 열릴 때도 2022-23시즌에 속했는데, 올해 대회 역시 '가을시리즈'로 2022-23 시즌에 포함된다.

이 같은 사례는 '전설' 바이런 넬슨(미국)이 기록한 바 있다. 넬슨은 1944년 1월 샌프란시스코 오픈에서 우승한 뒤 같은해 12월 열린 이 대회에서 또 우승한 기록이 있다.

김주형은 '골프 황제'에 이어 '전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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