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24' 내년 1월 출격…'반도체 부진'에 조기 투입

'갤럭시S23' 언팩 행사보다 1개월가량 빨라

반도체 업황 악화에 구원투수 된 '스마트폰'


삼성전자(005930)가 차세대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내년 1월 공개한다.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스마트폰을 맡는 MX(모바일 경험) 사업부가 구원투수로 오르면서 예년보다 언팩(신제품 발표) 행사 시기를 앞당겼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4 시리즈가 2024년 1월 중순 언팩 행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발표될 예정이다. 출시는 1월말이 유력하다. 

갤럭시S23 시리즈(기본·플러스·울트라)가 올해 2월초 공개됐다는 점과 비교하면 한 달가량 빠르다.

신작 갤럭시S24 시리즈는 전작처럼 △일반 △플러스 △울트라 모델을 포함한 3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국가별로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삼성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할 예정이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에 곡면 엣지 디스플레이가 아닌 평면 디스플레이가 들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갤럭시S24 울트라는 전작(갤럭시S23 울트라)처럼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를 적용했다. 망원 카메라는 전작(1000만 화소)보다 5배 높은 5000만 화소로 바뀌었다.

정보기술(IT) 업계에는 삼성전자가 조기 언팩을 결정한 이유는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따른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한다. 

7월말 열린 5번째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5·플립5' 언팩 행사 역시 지난해보다 2주가량 일찍 열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TV·가전 등 3개 분야가 핵심이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사업 부진에도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선전이 꼽힌다. 

업계는 MX 사업부가 올해 3분기에도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 3분기(7~9월) 잠정실적은 영업이익 2조4000억원·매출 67조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88%·12.74% 감소했다.

부문별 실적은 별도로 나오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이 2조~3조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 MX·NW(네트워크) 사업부는 3분기 매출 28조8000억원~29조5000억원대, 영업이익은 3조3000억~3조4000억원대를 거뒀을 것으로 봤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32조2100억원) 대비 10%가량 줄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조2400억원)보다 2~5%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출하량에 아쉬움이 남으나 해당 기간(3분기) 내 우호적으로 유지된 환율 속 견조한 스마트폰 수익성에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24의 공개 일정 여부를 두고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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