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최대한 많이 사살하라' 명령…민간인 의도적 학살"-WSJ

하마스 대원들, '민간인 사살' 명령서 소지

공격에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도 가지고 있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공격 당시 전투대원들에게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사살하라'는 지령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이스라엘에서 130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는데, 이는 이스라엘군과 교전 중 발생한 부수적 피해가 아니라 하마스의 의도적인 전략이었던 셈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자지구 인근 마을 알루밈을 공격한 하마스 전투원들에게서 "최고 수준의 인명 손실을 달성한 이후 인질을 붙잡아라"는 명령이 담긴 문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인근 또 다른 키부츠(이스라엘 농장 공동체)인 사드를 공격했던 하마스 대원들에게서도 "추가 지시를 받을 키부츠를 장악하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인질을 붙잡아라"는 명령서도 발견됐다.

WSJ은 "하마스 대원들에게 내려진 명령의 유사성과 이들이 직접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하면 민간인 학살은 이들의 '핵심 목적'이었다"고 짚었다.

그동안 하마스가 민간인 사망을 하마스와 무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이와 모순되는 증거가 나온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탈 하인리히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은 하마스 대원들에게서 발견된 문서와 지도 등을 언급하며 "가능한 한 많은 무고한 민간인을 다치게 하고 살해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였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공격에 필요한 상당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는 정확도 포착됐다.

사드 키부츠에서 발견된 명령서에는 철책선 등 방위시설이 포함된 지도와 공격 진입로도 담겼다. 또 사드에 경비대원들이나 감시 카메라가 있는지 등 중요 정보도 명시됐다.

한편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최소 1300명의 이스라엘인들을 사살하고 120~200명을 가자지구에 인질로 붙잡아갔다.

하마스는 최소 1년간 공습을 준비하고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런 정황을 하나도 알아채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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